경북 경산의 아진산업㈜ 서중호(63) 대표가 지난 6년 동안 펼친 민간외교 덕분에 멀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하 중아공) 대통령이 대구경북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10일 열리는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중호 대표는 2017년 중아공에서 활동했던 한 선교사로부터 이 나라 국민들이 기아와 빈곤, 내전 등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연을 접한 후 이들을 돕기로 결심했다. 이때부터 인도적 차원에서 차량과 농기계, 의료품, 의류, 축구공, 홍수 피해 복구비 등 지금까지 약 40억원 상당을 지원하는 등 민간외교를 펼쳐왔다.
중아공 정부는 서 대표의 인도적 차원 지원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5월 서 대표를 초청해 '국민훈장'을 수여했다.(매일신문 2021년 5월 27일 보도)
서 대표와 대통령취임준비위의 초청으로 중아공의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레(65) 대통령 일행(8명)이 7일 입국해 11일까지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투아데레 대통령은 지난 7일 입국한 후 8일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조환길 천주교대구대교구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을 잇따라 만났다. 9일에는 아진산업㈜ 본사를 방문해 환영식에 참석하고 공장 견학을 한다.
이날 오전 투아데레 대통령은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로부터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이어 권영진 대구시장과 면담, 구미의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을 방문한다. 이들의 대구경북 방문 일정은 모두 서 대표가 주선했다. 서 대표는 중아공 명예대사로 위촉된다.
투아데레 대통령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다음 날 윤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를 잇따라 면담한다. 이어 교육방송(EBS) 방문 등의 일정을 보낸 후 그날 밤 출국한다.
서중호 대표는 "개인적으로 중아공 국민들이 조금 더 잘살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 이번 중아공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교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아데레 대통령은 "서중호 대표가 어떤 것을 바라지 않고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지원을 해줘 감사하다"면서 "서 대표를 통해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이번 방한을 통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발전한 나라라서 깜짝 놀랐다. 대한민국을 중아공의 롤모델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우고 싶다. 내전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해서 고아들이 많고 교육이 낙후돼 이번 기회에 정보통신기술 등 한국의 교육시스템을 벤치마킹해 교육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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