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내가 살아남은 이유는 아이들이 전부"라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도 어린아이일 뿐이니 부디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씨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버이날인 오늘은 첫째 아이의 생일이다"라며 "어느새 8살이 됐는데 너무 훌쩍 커버려서 섭섭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부터 영원히 지켜주겠다고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단 한 순간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엄마지만 앞으로 우리 아기의 미래에 행복한 나날만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그는 "내가 사는 이유, 살아남은 이유는 이 아이들이 전부"라면서 "아이가 처음 한국으로 돌아오려 할 때 덴마크까지 기자들이 찾아왔을 때 그 피눈물 나고 무너지는 심정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또 정씨는 한 후보자의 자녀 논란을 언급하면서 "부디 지금 논란의 후보자 따님도 같은 상처를 입지 않길 바란다"며 "우리 아이들도 (한) 후보자의 딸도 모두 어린아이일 뿐이다. 부디 지켜달라. 내년 생일엔 아기에게 더 행복할 것을 약속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한편 정씨는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전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를 허위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정 씨는 "2016년 후반부터 대통령비선실세 파동 정국에 저에 대한 '아니면 말고' 식의 무차별 허위 폭로가 이어졌지만 저는 검찰 단계에서 기소유예 처분으로 사건이 종결됐다"며 "이제 세상에 억울함을 밝히고자 용기를 냈다"며 고소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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