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복심' 한동훈 9일 인사청문회…민주 '낙마 1순위' 정조준

새 정부 출범 전 열리는 국회인사청문회 가운데 하이라이트 될 전망
민주당 '아빠찬스 의혹' 등 도덕성 집중 추궁 예정…국민의힘 한 후보자 엄호 위한 지원사격으로 대응 전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내각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새 정부 초대 내각 지명자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9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다.

한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복심'으로 불리는 최측근 인사이기 때문에 여야 간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정치권에선 원내 절대다수 의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이 한 후보자를 '낙마 1순위'로 조준하고 있어 한 후보자가 집중 공격을 받겠지만 국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이른바 '한 방'이 없을 경우 민주당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 엄호를 위한 총력 지원사격으로 맞대응하겠다는 각오다.

일단 민주당은 '부모 찬스' 논란 등을 언급하며 한 후보자의 도덕성에 흠집을 낸 후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둘러싼 한 후보자의 입장을 공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브리핑을 통해 "한 후보자와 관련해선 이해충돌, 위장전입, 농지법 위반 의혹에 더해 '부모 찬스' 논란 등 형사법적 문제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한 후보자는 타인에게 겨눴던 칼끝을 자신에게도 겨눠보라. 대한민국 법치를 책임질 장관으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군기잡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전세금 과다 인상 논란은 물론 타워팰리스 임차 의혹, 농지법 위반 및 배우자 위장전입 의혹 등을 고리로 전방위 파상공세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최근 불거진 한 후보자 딸의 각종 스펙 논란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 후보자가 법치의 화신인양 행세하고 있지만 조금만 들춰보면 검찰의 자기 식구 감싸기 구조 속에서 '내로남불'로 일관해 온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한 후보자의 민낯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공직후보자의 정책역량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 본연의 취지를 강조하면서 한 후보자의 원군 역할에 집중하는 한편 정책현안인 '검수완박' 논쟁과 관련한 한 후보자의 발언을 끌어내는 방식으로 대국민 여론전도 꾀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후보자에게 해명할 기회는 주지 않고 의혹만 잔뜩 늘어놓는 구태를 재현할 공산이 크다"며 "국민들이 한 후보자의 역량을 명명백백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을 확실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