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의 시집 '노래의 책'(1827) 중 '서정적 간주곡'에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담은 65개의 시가 실려 있다. 로베르트 슈만은 이 가운데 16개의 시를 골라 연가곡으로 만들었다. '문학과 음악의 가장 완벽한 조합', '슈만 특유의 서정성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평가 받는 '시인의 사랑'(1840)이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 전곡을 노래한다. 14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 제125회 정기연주회 '합창으로 듣는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통해서다. 국내에서 유소년합창단이 '시인의 사랑' 전곡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대구시립예술단 측의 설명이다.
인천시립합창단 상임작곡가인 조혜영이 합창으로 편곡하고, 바리톤 공병우(전남대 교수)가 솔로 부분을 맡는다.
두 번째 무대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을 기리는 무대 '순국선열들의 함성'으로 꾸며진다. 한명희의 시에 작곡가 장일남이 곡을 붙인 한국가곡 '비목', 19세기 말 이탈리아 농부의 노동요이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과 싸우던 이탈리아 파르티잔의 저항곡으로 자유를 염원하는 이들의 애창곡이 된 'Bella Ciao'(안녕 내 사랑), 빨간마후라 등 우리나라 대표 군가를 작곡가 강한뫼가 메들리로 편곡한 '군가 메들리' 등을 노래한다.
그밖에 대구문화예술회관 국악 프로젝트팀 '나봄'이 특별출연해 '희망가', '너영나영'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유환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남성 솔로 곡으로 사랑받는 '시인의 사랑'을 유소년 합창단이 노래하는 흔치 않은 연주회다. 원곡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독일어로 전곡을 노래하는 등 어린 단원들이 열정으로 준비한 무대인만큼 많은 관객들이 와서 즐기고 응원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1층 3천원, 2층 2천원. 6세 이상 관람가. 053-616-6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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