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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첫 검찰총장 누구? 김후곤·여환섭 전·현 대구지검장 하마평

대구지검장 TK정권서는 영전 코스 '요직'…문재인 정부서는 '한직'
'윤석열 사단' 특수통 이두봉·박찬호·이원석 검사장도 거론

김후곤 대구지검장. 매일신문DB
김후곤 대구지검장. 매일신문DB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인사를 앞두고 김후곤 대구지검장, 여환섭 대전고검장 등 전·현직 대구지검장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TK정권 시절 '영전코스'로 꼽히던 대구지검장 자리가 문재인 정부서는 '한직'으로 통했던 탓에 검찰 내 기류가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김후곤 대구지검장(57·사법연수원 25기)은 신임 검찰총장 후보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김 지검장은 여당의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검찰 내 반대 목소리를 앞장서서 대변해 왔다. 후배들의 신망 역시 두루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흔들리는 검찰 조직의 구심점을 잡고 추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김 지검장 이전 대구지검장을 지낸 여환섭(54·24기) 대전고검장도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여 고검장은 김천고와 연세대 법대를 졸업했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 수사단장을 역임했다. 윤 당선인과 함께 대검 중수부에 근무한 경력도 있다.

여환섭 대전고검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고등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여환섭 대전고검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고등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안팎에서는 김 지검장이나 여 고검장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임명될 경우 대구지검 간부 인사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해석도 나온다. TK정권에서는 요직으로 꼽혔던 대구지검 주요 보직이 문재인 정권에서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시절 대구지검장은 '영전' 사례가 많았다. 당시 이영렬, 조용곤 대구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직행했다. 이후로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문재인 정권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2018년 6월 재임한 노승권 전 대구지검장은 이른바 '우병우 사단'으로 분류돼 한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다. 노 지검장의 후임인 박윤해 전 지검장도 대구지검장을 마지막으로 퇴임했다.

대구지검 1·2차장 검사 역시 모두 승진과는 거리가 멀었다. 정권 초였던 2017~2019년 대구지검 1·2차장을 지낸 검사 가운데 상당수가 한직으로 꼽히는 서울고검 송무부장 등을 지낸 뒤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개업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많아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른바 검찰 내 특수통 위주의 '윤석열 사단' 가운데서는 이두봉(58·25기) 인천지검장과 박찬호(56·26기) 광주지검장, 이원석(53·27기) 제주지검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법무부 장관은 각계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3명 이상의 후보군을 추천 받아 대통령에게 1명을 제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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