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 당선인, 10일 0시 지하벙커서 합참 보고 받으며 임기 시작

재도약·국제사회 역할 강조…첫 국무회의 12일에 열릴 듯
30조원 2차 추경 주내 발표

제20대 대통령 취임을 앞둔 8일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장식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취임을 앞둔 8일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장식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0시를 기해 군 통수권 등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의 법적인 권한과 역할인 통치권을 넘겨받으면서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윤 당선인은 이날 0시 용산 대통령실 '지하벙커'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업무를 시작한다. 같은 시각 종로 보신각에서는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린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전 11시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한다. 윤 당선인은 취임사에서 자유·인권·시장·공정·연대 등을 키워드로,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 후 윤 당선인은 곧바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 설치된 새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업무를 시작한다. 이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 행사에 참석한 뒤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되는 외빈초청 만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취임 다음 날인 11일에도 해외 국빈 접견 일정이 이어져 윤석열 정부 첫 국무회의는 이르면 12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13일엔 열릴 것으로 보이는 첫 국무회의에선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의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장소는 용산 새 대통령실 청사가 유력하다.

기획재정부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직후인 이번 주 내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핵심으로 하는 30조원 중반대 규모의 2차 추경을 발표할 계획이다.다만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늦어지면서 국무회의 규정에 따른 개의에 필요한 정족수(국무회의 구성원 20명의 과반)를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국무위원들로 채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9일 오후 현재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국무위원 13명 중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인사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5명이다.

현재로선 취임 당일인 10일 윤 당선인이 김부겸 현 총리 제청을 받아 추 부총리를 총리 권한 대행으로 임명하고, 추 부총리가 총리 권한 대행으로 장관 후보자들을 제청한 뒤 문재인 정부의 일부 장관들과 함께 국무회의를 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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