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의 대학과 산업체를 잇는 인재 키워낼 ‘3단계 링크사업’ 막 올라

대구권 대학 6곳 선정돼 최대 6년간 각종 특성화 사업 추진
경북대·계명대·영남대·대구대·경일대·대구한의대 등

LINC+ Festa에서 시제품을 둘러보는 대구한의대 학생들
LINC+ Festa에서 시제품을 둘러보는 대구한의대 학생들

대규모 정부 지원을 받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3.0·이하 3단계 링크사업)이 시작된다. 최근 대구권 대학 6곳이 선정됐다. 경북대와 계명대, 영남대, 대구대, 경일대, 대구한의대 등으로, 이들 대학은 산업계와 상생 발전할 특성화 사업들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6년간 진행될 3단계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대학 6곳을 살펴봤다.

경북대 본관 전경
경북대 본관 전경

◆경북대, 선순환 산학협력 플랫폼 구축

경북대는 대구권에서 유일하게 '기술혁신선도형'에 선정됐다. 이로써 최대 339억 원을 지원받을 길이 열렸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경북대는 인력 양성과 기술 혁신, 공유·협업 과정이 하나의 프로세스로 완성되는 선순환 체계인 'KNU CND 산학협력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지역 주력성장 사업과 대학의 특화 분야를 반영해 5개 기업협업센터(ICC)를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글로벌생명소재 ▷ICT융합스마트모빌리티 ▷첨단 섬유융합소재 ▷지능형로봇 융합기술 ▷지능형 광융합 등의 분야다.

대학의 검증된 기술이 광역권으로 확산·공유될 수 있도록 부산대과 전남대, 한양대 등과 기술혁신공유대학 플랫폼을 구축해 광역권 대학 중심의 기술 혁신 네트워크 공유 기반도 만들어 나간다. 대학 네트워크 공동 캡스톤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하고,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도 만들 예정이다.

경북대는 지난 링크사업에서 산업체 재직자 교육과 산학협력협의체 구성, 연구 장비 공동 활용 등을 진행했고, 글로벌인턴십과 취업역량교육, 현장실습 지원 등을 통해 인력을 양성해왔다. 강좌와 특강, 동아리 등을 활성화해 창업도 지원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지역에 있는 연구소와 대학이 추진하는 선진 연구와 원천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인재를 양성하겠다. 나아가 이러한 인재가 남을 수 있는 산업체를 키워서 지역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계명대 성서캠퍼스 정문
계명대 성서캠퍼스 정문

◆계명대, 지역 인재 머물 교육 협업 생태계

계명대는 1, 2단계에 이어 이번 3단계 링크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산학협력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산업이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도록 지원하고, 대구 인재가 지역에 머물며 일할 수 있는 교육 협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1단계 사업을 통해 현장밀착형 산학협력 선도모델과 전용 인프라를 구축했다. 2단계 사업에선 '지역의 문제해결을 주도하는 앵커기관으로 성장'이란 비전과 함께 산학협력 체제를 완성하고, 성과창출모델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3단계 링크사업을 위해 그동안 연구 관리에 집중했던 조직을 연구가치의 창출과 활용을 위한 조직으로 바꾼다. 또 지역산업과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양성 모델을 실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역산업과 연계한 미래 자동차와 의료, 로봇, 식품‧바이오 등 4개 분야의 ICC(기업협업센터)를 활성화하고 ▷지역에 필요한 연구 과제 도출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 고도화 ▷다양한 산학연 기관과의 협업 활동을 통해 산학협력 성과 공유 계획을 수립한다.

김범준 계명대 산학부총장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대학원 연계 고급인력양성과 기술창업 고도화, 디지털 전환 교육을 보다 강도 높게 추진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했다.

영남대학교
영남대학교 '2019 YU 산학협력 엑스포' 개최 모습

◆영남대, 지역산업 수요에 맞춘 인재양성

지난 2012년부터 10년간 링크사업에 참여했던 영남대는 이번 3단계 사업에도 선정됐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2027년까지 최대 16년간 정부 지원을 받고 산학협력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영남대는 ▷지역산업 수요기반 맞춤형 인재양성을 통한 취·창업 활성화 ▷산학연 협력을 통한 지역 산업체 부가가치 창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지원 및 공유·협업 강화 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영남대는 미래 모빌리티, 에너지 등 차세대 신성장 동력 분야의 인재를 키우고자 산업계 수요에 맞춘 융·복합 교육 과정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캡스톤디자인과 현장실습, 창업지원 등 산학연 연계 교육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신산업과 신기술 분야에서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추진한다.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산업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양성과 기업 경쟁력 제고, 지역 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영남대가 추진하는 산학연협력 모델이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은 물론, 지역 산업계와 지역사회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는 데 토대를 다질 것"이라고 했다.

대구대 경산캠퍼스 전경
대구대 경산캠퍼스 전경

◆대구대, 대학과 기업의 공동 도약

대구대는 지난 1, 2단계 링크사업에 이어 3단계 링크사업에도 참여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번에는 '대학과 기업이 공동 도약을 위해 함께하는(다같이) 多가치 산학연협력 생태계 구축'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세부적으로 신산업 분야 맞춤형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키우고, 특화 분야 등 기업 혁신 신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제 성과에 기반해 대학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산학협력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려 한다.

장중혁 대구대 3단계 링크사업단장은 "앞으로 인재·기술·성장 가치 중심의 산학연협력 선도모델에 기반한 산학연협력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다. 특화 3대 분야인 '복지과학기술', '스마트제조', '글로컬 6차산업'을 중심으로 인력를 양성하고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대는 지난 2단계 사업에서 지역 기업과 대학이 강소기업 육성이라는 공통의 가치 실현하고자 인적·공간적 융합을 통해 창의 인재 양성과 기술 혁신, 지역 사회 기여 등의 역할을 맡았다.

특히 기업의 요구사항에 즉시 대응하도록 집중학기체제를 도입하는 등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창의 설계와 캡스톤디자인 등 단계적 교육과정으로 지역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했다.

경일대 캠퍼스
경일대 캠퍼스

◆경일대, 자율주행융합과 XR콘텐츠제작기술

경일대는 이번 3단계 링크사업의 수요맞춤성장형에 최종 선정됐다. 향후 최대 6년간 240억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앞서 2단계 사업에도 참여해 '미래형 자동차 부품'과 '안전인프라', '융복합콘텐츠' 등의 특화 분야에서 산업밀착 인재를 육성하는 성과를 보였다.

3단계 사업에선 대학의 강점 분야인 자율주행융합기술과 XR콘텐츠제작기술을 기반으로 산학협력을 추진한다.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산업과 전자정보기기산업의 성공적인 산업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며, 이번 사업을 통해 신산업 분야 인재 3천 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부적으로 보면 ▷미래 모빌리티 ▷메타 콘텐츠 ▷라이프케어 등의 분야에서 산학연 융합 교육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나아가 신산업에 필요한 연구개발을 비롯해 공유·협업 선도모델을 만들어 간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지난 10년간 링크사업을 참여하면서 성공적인 결과물을 내는 등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3단계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지역의 주력산업과 대학이 연계해 지역산업을 발전시키고 국가 경제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한의대 LINC+Festa 시상식 후 단체기념촬영
대구한의대 LINC+Festa 시상식 후 단체기념촬영

◆대구한의대, 바이오헬스 산학연협력 거점

대구한의대는 그동안 추진해온 특성화 분야의 산학협력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아 3단계 링크사업에 선정됐다. 오는 2027년까지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바이오 헬스 분야 산학연협력 선도대학'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9년부터 조성해온 '수요기반 연구·교육·기업지원 일체형 산학협력 플랫폼'을 기반으로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 과정을 마련한다. 아울러 헬스케어와 바이오뷰티, 리빙케어 등 특화 분야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한다.

신산업 관련 융복합 교육 과정 운영을 위한 가상 단과대학인 'Adventure Collage'를 설립하고, 산학연 연계 교육 과정과 산학연계 교육 과정 인증제, 특화 분야별 모듈형 교육체계, 취·창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표준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K-뷰티 산업을 발전시켜온 화장품산업협업센터(ICC)의 브랜드화 과정을 식품산업과 의료산업으로 확산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의 가치를 지역산업과 공유해 나갈 것이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학생들이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지속으로 제공하겠다"며 "대학이 지역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산학협력모델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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