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끊이지 않는 '먹튀'…"횟집 음식시켜 먹고 사라져" 경찰 수사

부산 해운대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A씨가
부산 해운대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A씨가 '먹튀' 손님을 공개수배한다면 올린 영상.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음식을 먹고 계산을 하지 않은 채 도망가는 가는 이른바 '먹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10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 30분쯤 해운대구에 있는 한 횟집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손님 2명이 소주와 생선회 등 4만원 상당의 음식을 먹고 사라졌다.

횟집 주인이 '먹튀' 손님을 사기로 고소했고, 경찰은 횟집 인근의 CCTV 분석 등을 통해 남성 2명을 추적 중이다.

이 사건은 횟집 주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먹튀' 손님을 공개수배하면서 알려졌다.

횟집 주인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먹튀 사건 공개수배 노 모자이크'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두 사람이) 소주 2병과 향어회 등 4만8000원의 음식을 먹었다"며 "8시36분 키 170cm 용의자는 문밖으로 나가 기다리고, 176cm 정도 용의자는 화장실을 다녀온 후 충전을 맡겼던 휴대전화를 찾아 계산을 하지 않고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아보니 요즘 유행처럼 이런 일이 허다하다. 당해도 귀찮아서 신고 안 하거나, 처벌이 약해서인지 경찰관들도 사건 대응에 대해서 소극적인거 같다"며 "전국의 외식업 자영업자들을 힘빠지게 하는 먹튀 범죄를 용인하는 사회 분위기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알거나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주시는 분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음식점 이용권 또는 백화점 상품권을 사례하겠다"며 현상금까지 걸었다.

최근 이같은 '먹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일에도 서울 도봉구 소개 호프집 업주가 음식값을 계산하지 않은 중년 커플을 찾는다며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호프집 사장 B씨는 일행 중 여성이 먼저 일어났고, 남성이 뒤이어 화장실을 찾는 척하며 계산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달아났다고 전했다.

이들이 마신 맥주병 등에서 다량의 지문이 나오며 경찰은 두 사람을 붙잡을 수 있었다.

또 서울 홍대 인근에서 포차를 운영한다는 C씨도 여성 고객 3명이 음식과 술을 시켜 먹고, 자신과 아르바이트생이 냉장고를 정리하던 사이 계산을 하지 않은 채 사라졌다는 내용의 글을 지난 2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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