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로봇산업에서 국비 119억원을 확보, K-로봇 글로벌 선도 도시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포항시는 경상북도,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과 협력해 지난 9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2년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 국가 공모에서 ▷다품종 EV 폐배터리팩의 재활용을 위한 인간-로봇 협업 해체 작업 기술 개발사업 ▷와이어 로프·삭륜 장치를 포함한 삭도시설 원격 검사 로봇 시스템 개발사업 등 2개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에서 포항시는 차세대 로봇산업 성장을 통한 미래 신수요 시장 창출 효과 및 다른 산업과의 연계성이 높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품종 EV 폐배터리팩의 재활용을 위한 인간-로봇 협업 해체 작업 기술 개발'은 총사업비 76억원(국비 69억원·지방비 7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EV 폐배터리팩 로봇 해체 작업 기술개발 ▷로봇 작업자의 실시간 작업 상황인식, 충돌방지 등 안전확보 기술개발 ▷해체 로봇시스템 통합 자동해체 시제품 개발 및 성능검증 ▷로봇 해체 시범공정라인 운영 및 기술개발 장비 등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아울러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인라인자동 평가센터 등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의 핵심 인프라와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와이어 로프·삭륜 장치를 포함한 삭도시설 원격 검사 로봇 시스템 개발사업'은 총사업비 55억원(국비 50억원·지방비 5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5년까지 4년간 ▷삭도 자동검사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제품설계 및 개발을 위한 모델링, 성능평가 장비 3종 개발 ▷실시간 검사 데이터 분석 및 시스템 제어를 위한 원격 관제시스템 개발 ▷삭도 시설 검사 검증을 위한 테스트 베드 구축 등이 추진된다.
포항시는 향후 포항해상케이블카를 삭도시설 검사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사업의 성과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삭도 관련 시장규모는 국내 1조4천174억원, 해외 349억 달러를 보이고 있으며 현수교·승강기 등의 시설에도 적용 가능해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장식 포항시 부시장은 "차세대 로봇산업을 차별화된 전략으로 선도해 나가겠다. 국가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해 미래 신성장과 지역 경제활성화, 일자리창출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로봇융복합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로봇 선도 도시 도약을 위해 지난 2017년 2월 총사업비 814억원을 들여 영일만3일반산업단지에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를 준공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19년 6월 총사업비 672억을 투입한 안전로봇실증센터 건립, 지난해 11월 총사업비 30억원을 들인 해양장비 시험평가센터 구축 등을 끝마쳤다.
지난 4월 4일에는 수도권 로봇 강소기업인 ㈜뉴로메카가 본사를 포항으로 이전한다고 밝혔으며, 차세대 로봇산업 기술경쟁력강화 업무 협약(포항시·한국로봇융합연구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포스텍·포항산업과학연구원, ㈜뉴로메카 등 6개 기관 참여)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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