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도 코스피의 반등을 이끌지 못했다.
새 정부 출범일인 10일 코스피가 엿새째 하락하며 2천60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25포인트(0.55%) 내린 2천596.56에 장을 마쳤다. 원화 대비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 종가보다 2.4원 오른 달러당 1천27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천6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건 2020년 11월 30일 이후 17개월여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 급락 여파에 전날보다 20.68포인트(0.79%) 내린 2천590.13에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낙폭을 키웠다. 장 초반 2% 넘게 밀리면서 2천553.01까지 주저앉아 2020년 11월 20일 이후 장중 최저치를 기록한 코스피는 개인의 매수 행렬에 점차 낙폭을 줄여나갔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수가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완화 등 뚜렷한 반등 요소가 없으면 증시 분위기 전환은 쉽지 않다고 진단한다.
인플레이션 압박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긴축이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로 이어지면서 미국증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폭락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 지속도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겼다.
여기에 개인이 빚을 내 투자한 주식의 반대매매 물량이 나오며 지수 낙폭을 키우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필두로 시장에 여러 악재가 겹친 만큼 당분간 증시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봉쇄라는 두 악재가 언제 종료될지 예측이 어려운 탓이다.
다만 코스피가 현재 수준에서 낙폭을 더 키워 2천500선 아래로 떨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지금 단기 급락 상태이고, 불확실한 변수만 진정되면 안도 랠리가 이어져 3분기 전에 2천800선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11일 나오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단기 증시 흐름을 좌우할 변곡점으로써 주목하고 있다.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시장은 다시 한번 요동치고 조정을 받을 수 있고, 반면 예상보다 결과가 좋으면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정점 통과) 기대가 반영되면서 시장이 진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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