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지방선거 공천 마무리, 이제 정책 경쟁에 나서라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6·1 지방선거 대구경북 공천을 마무리했다. 오는 12~13일 후보 등록이 끝나면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사천 논란 등 국민의힘 공천 후유증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경선 배제(컷오프)된 후보가 중앙당 재심에서 기사회생하고, 일부 기초단체장은 컷오프에 항의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각 정당이 후보 공천을 마무리했음에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천 과정에 대한 피로감이 크고 유권자의 관심이 중앙 정치에 매몰된 탓이다. 후보자들은 좀처럼 지역 발전 정책과 이슈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후보자들이 내놓은 공약 중에서 눈에 띄는 정책이 드물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기 지역에 누가 출마했는지 모르겠다는 유권자도 많다. 지방선거는 풀뿌리민주주의 일꾼들을 뽑는 선거다. 인물의 역량과 자질,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구경북은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의 숙원을 해결하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 이제부터 여야는 정책 대결을 벌여야 한다. 본선에 오른 후보들은 정책과 비전으로 선거운동에 나서야 한다. 상대를 헐뜯고 비방하는 진흙탕 싸움은 아예 생각하지 말자. 현실성 있는 공약을 제시하고 흑색선전이 아닌 페어플레이를 펼쳐 심판을 받도록 하자.

앞으로 4년 동안 지역 살림을 책임질 진정한 일꾼을 가려내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내 손에 우리 지역의 운명이 달려 있다는 자세로 옥석을 가리자. 제대로 된 단체장과 지방의원, 교육감을 뽑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선출된 이들은 지역 주민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정책들을 다루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이 당선 후 진정한 일꾼이 될 자질이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오는 13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면면이 모두 공개된다. 후보자들의 자질과 공약 등을 적극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유권자들의 한 표가 대구경북의 재도약을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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