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윤 대통령, 국민과 함께 세계 속의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경축 연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경축 연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도 했다. 윤석열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어려운 여건에서 출범했다. 국제적으로 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 등이 우리나라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중 먹구름이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세계 공급망 차질도 어려움을 더한다. 국내외 경제 문제에 역량을 집중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진영, 지역, 젠더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됐다. 윤 대통령이 담대한 리더십과 포용 정신으로 갈라진 민심을 모으고, 통합과 협력의 나라로 이끌기 바란다.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짚었듯, 진영 논리에 빠진 반(反)지성주의는 반목과 불통을 낳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며,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합리와 지성, 과학과 진실이 우리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통합과 타협,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국제사회에서 연대와 박애 정신으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념과 환상, 적의(敵意)로 나라를 지킬 수는 없다. 한국은 2차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중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달성한 보기 드문 국가로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다, '소국의식'에 사로잡혀서는 자기 역할을 다할 수 없고, 스스로를 지킬 수도 없다. 세계 역사와 인류 보편 가치에 대한 우리 국민의 지식과 감수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가 위상에 걸맞게,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실용과 상생 정신으로 한국인임이 자랑스러운 나라, 중국과 일본이 부러워하고, 세계 각국이 친구가 되어 협력하고 싶은 대한민국, 세계인의 모범이 되는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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