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안동시의원에 도전하는 30대 '젊치인'(젊은 정치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안동지역에는 이번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김새롬(35), 국민의힘 최푸름(31)과 안유안(36), 녹색당 허승규(33) 후보가 출마하고 있다.
이들이 보수가 주도하는 폐쇄적 지역사회의 특성상 획일적이고 경직된 정치 분위기를 일신하고, 중장년 기성 정치인들이 쳐 놓은 청년 현실의 벽을 걷어치울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이들은 '터줏대감형 정치인'이 된 다선의 무소속 후보, 보수 텃밭과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상대당 후보, 보수적 성향의 지역 표심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만만찮다. 하지만 이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는 높아가고 있다.
김새롬 후보는 안동시 '가'선거구(북후면·서후면·송하동)에 나선다. 김 후보는 초등학교 때부터 봉사하길 좋아했다. 광우병 사태 이후 시민운동에 나섰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생활 정치에 나서왔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한 그는 "시민을 섬기고, 지역을 위해 일 하는 부지런한 일꾼이 필요하다. 새 바람이 되고, 더 큰 도약으로 나아가 지역의 당당한 힘이 되겠다"는 각오다.
최푸름 후보는 전략공천을 통해 안동시 '나'선거구(옥동)에 출마했다. 안동지역 국민의힘 유일 기초의회 여성 공천이다. "청년도 마음껏 목소리 내고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고 싶다"는 게 포부다.
최 후보는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경북 청년유세단장과 특별보좌역을 맡아 지역 곳곳을 돌며 청년들이 처한 현실과 이를 극복해야 할 대안들을 호소하는 등 굵직한 정치적 목소리를 내왔다.
안유안 후보는 안동시 '사'선거구(태화·평화·안기동)에 출마했다. 이 지역은 안동 정치일번지로 통한다. 도심에서는 가장 많은 토박이들이 대대로 살아오고 있는 그야말로 '보수'의 텃밭이다.
안 후보는 "신시가지 성장과 도심 확장 등 개발에 소외된 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정서적 안정을 소중하게 지켜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북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법조인으로서의 꿈을 한 차례 접고, 지역에서 사회활동과 젊은 기업인으로 탈바꿈했다.
녹색당 허승규 후보는 이미 전국적으로 '젊치인'들의 대표적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안동시 '마'선거구(남선면·임하면·강남동)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버스타기좋은안동with강남·안동청년공감네트워크' 대표다. 그는 "지역정치와 현안을 고민하고 활동해온 준비된 후보다. 버스타기좋은 안동을, 녹색도시 안동을, 다양성이 살아 숨 쉬는 안동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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