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지향하는 KT, AI 호텔로 눈길

'기가지니 호텔'로 각종 호텔 서비스 이용
AI 호텔 로봇이 편의 용품 배달하는 호텔도

KT의 AI 기술이 집약된 AI 호텔에서 '기가지니 호텔'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KT 제공

KT는 'ABC'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지향한다. 'ABC'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를 이르는 말. KT의 AI 기술이 집약돼 있는 분야가 AI 호텔이다. KT의 우수성과 지향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KT의 AI 호텔은 '기가지니 호텔'이라는 AI 스피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다. 인포테인먼트는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 음성을 바탕으로 단말과의 대화, 터치스크린을 통해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 호텔의 전체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호텔 객실 내 조명은 물론 냉난방 등 온도 조절과 커튼, TV 등의 시설까지 조정할 수 있는 게 대표적인 서비스. 접객(컨시어지)과 룸 서비스, 호텔 인근 정보도 요청할 수 있다. 지니뮤직, 유튜브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외국인 투숙객을 위해 다국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KT는 AI 호텔 서비스를 위해 기가지니 호텔 단말 외에 로봇도 활용 중이다. KT AI 호텔에 포함된 'AI 호텔 로봇'은 공간 입체화와 자율주행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을 적용했다. 이 로봇은 호텔을 오가며 투숙객에게 수건, 생수 등 편의 용품을 배달한다. 대구 매리어트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등이 이 로봇을 활용한다.

이와 함께 KT는 호텔 시장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X)'하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호텔 DX 솔루션과 플랫폼 개발에 매진하는 한편 빅데이터, AICC(AI 컨텍센터) 기술 등을 접목한 스마트 호텔 솔루션을 구축하려고 여러 사업자와 협력 중이다.

현재 KT는 전국적으로 50여개 호텔, 8천101객실을 수주해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30여개 호텔의 3천122객실은 상용화가 완료됐다. KT 관계자는 "앞으로도 KT의 플랫폼과 호텔 업계 흐름을 접목해 투숙객을 위한 AI 호텔 서비스와 호텔 DX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