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대통령, 첫 수석비서관 회의 첫마디 "자유롭게 합시다"

고물가·손실보상 대책 주문…"구두 밑창이 닳도록 일해야 한다"
"北 핵실험 재개 우려에 대비…정치 자체가 국민 통합 과정"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기 딱 보니까 써 준 것(모두발언 원고)에는 '첫 번째 수석비서관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돼 있는데) 무슨 법 개정하는 것도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첫 수석비서관 회의가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 회의실에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윤 대통령의 회의 시작 첫 마디가 "이 테이블도 조금 어색한데, 저하고 같이 하는 회의는 프리스타일로, 오늘 하루만 이렇게 풀단(취재진 카메라)에서 찍는 것으로 하고, (앞으로는) 편하게 합시다. 각자 복장도 자유롭게 하고, 하고 싶은 얘기 좀 하고…"일 정도로 격식이 없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이 참모들과 회의하는데 무슨 요식 절차에 따라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어색하다"면서 앞으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회의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물가·원자재가 등 서민경제를 언급하면서 물가 상승 대책과 코로나19 손실 보상안 등을 요구하며 "구두 바닥이 닳도록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용산)에 온 이유가 한 층에 사무실이 쭉 연결돼 있으니 비서관, 행정관, 수석비서관들이 이 방 저 방 다니면서 다른 분야의 업무를 하는 사람들과 끊임 없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 그야말로 구두 밑창이 닳아야 한다. 자기 집무실에만 앉아 있으면 일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다시 한 번 독려했다.

또 북핵 등 안보와 국민 통합, 전날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자유 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12일엔 첫 국무회의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국무회의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임시 국무회의다. 국무회의 개의(開議) 정족수는 구성원(총 20명)의 과반수인 11명인데, 현재 윤 정부의 국무위원은 대통령과 10일 임명된 장관 7명을 포함해 8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무총리와 다수 장관이 임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긴급하게 여는 국무회의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시급한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국무회의를 열지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며 "민주당의 협조로 윤석열 정부 내각이 완비되면 윤 정부 첫 정식 국무회의는 약속한 대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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