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산단 휴·폐업 공장들 새 옷 입는다

공장 부지 구조고도화사업 속도
㈜TK케미칼 구미2공장 부지, 스마트 그린 물류산업 거점 전환 등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휴·폐업 공장 부지에 구조고도화 사업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노후된 공장부지가 혁신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구미산단은 1산단이 1969년부터 조성돼 50년이 지났고, 2·3산단도 조성한 지 수 십 년이 넘어 시설 노후는 물론 한계산업에 봉착해 휴·폐업한 기업이 꾸준히 늘어 유휴부지가 50여 만㎡에 달한다.

이 같은 유휴부지는 구미산단의 성장 둔화와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구조고도화 사업이 연이어 추진돼 산업지도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장기간 놀리고 있는 ㈜TK케미칼 구미2공장의 10만1천여㎡ 부지 중 5만5천여㎡ 에 대한 구조고도화사업이 최근 승인 절차를 마쳤다.

이곳엔 오는 2025년까지 물류시설이 들어서 스마트 그린 물류산업의 거점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또 나머지 부지 4만5천여㎡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서 IT장비 집적화 시설로 거듭날 계획이다.

또 구미 3산단 내 휴폐업 공장 A사(社)의 부지 4천500여 ㎡와 구미 1산단 내 B사 부지 8천400여 ㎡, C사의 3천510㎡ 부지는 휴폐업 리모델링 사업을 거쳐 창업기업들에게 제공된다.

또 D사의 휴업부지 3천500여 ㎡는 근로자들을 위한 복합문화센터가 건립되며, 일부 부지들은 아름다운거리, 도시숲, 근로자를 위한 쉼터 등으로 조성된다.

이 같은 구조고도화 사업과는 별개로 구미 1산단 일대는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주도하는 도시재생혁신사업이 추진돼 노후된 구미산단의 새로운 지도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국토부는 이곳에 창업기업들을 위한 공간, 행복주택 등 산업융복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미의 기업인, 기업지원기관 관계자들은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달 11일 구미 1산단 내 장기간 방치되는 섬유업체 옛 윤성방적㈜을 찾아 '과감한 규제철폐와 지역발전을 위한 투자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휴폐업 공장부지는 과감한 규제 개혁으로 혁신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청년층을 유입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은? = 노후 산업단지를 청년과 신산업이 모이는 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해 입주업종의 고도화, 문화·복지·편의시설 등 확충으로 혁신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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