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세징야가 돌아왔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맞붙은 프로축구 대구FC는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 세징야의 극적인 동점골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대구는 14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김천이 강한 공세를 펼치며 대구를 압박하는 양상이었다. 김천은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대구를 정신없게 만들었다. 반면 대구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이후 계속된 강행군에 체력적인 부담을 크게 느끼는 모습이 역력했다.
선제골은 김천의 몫이었다. 21분 대구의 공격을 막아낸 김천은 빠른 역습 상황에서 조규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유인수가 깔끔한 헤딩골로 마무리 지었다.
올 시즌 리그에서 8골을 넣으며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른 조규성은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대구는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지만,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이며 전반 내내 김천에 끌려다녔다.
후반전부터 경기의 양상이 사뭇 달라지기 시작했다. 대구도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며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60분 김천의 왼쪽 측면에 침투한 세징야가 달려 들어오던 제카를 향해 내어줬지만, 제카의 발끝에 닿지 못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선 정태욱이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천의 승리로 끝날 듯하던 경기는 세징야의 극적인 골로 반전을 맞았다.
후반 추가 시간 4분 대구의 마지막 역습 기회에 제카가 상대 문전에서 헤딩으로 띄운 공을 세징야가 몸을 던져 머리로 마무리했다. 지난 포항스틸러스와의 K리그1 10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골키퍼 오승훈과 황재원이 만들어낸 합작 동점골이 겹치는 모습이었다.
극적인 무승무를 거둔 직후 알렉산더 가마 대구FC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 투지와 희생, 헌신이 한 데 모인 결과"라며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득점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리그 순위 8위에 머무른 대구는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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