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로드FC 사상 첫 2체급 석권…김수철, 박해진 꺾고 페더급 챔피언

14일 3년만에 대구에서 개최된 로드FC, 대구 출신 파이터들 약진

14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14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0' -73kg 계약체중 경기에 출전한 여제우 선수(파란색 글러브)와 난딘에르덴 선수가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로드FC 사상 최초 2체급 챔피언이 탄생했다. 3년만에 대구에서 열린 로드FC 넘버링 경기에서 베테랑 파이터 김수철이 리벤지에 성공하며 밴텀급에 이어 페더급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도전자 김수철은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60 메인 이벤트 페더급(-65.6㎏) 타이틀 매치에서 페더급 챔피언 자리에 올라있었던 대구 대표 파이터 박해진(킹덤MMA)을 2라운드 9초만에 TKO승을 거뒀다.

박해진은 지난 2019년 페더급 타이틀전서 김수철을 만나 챔피언에 올랐다. 박해진은 카운터 펀치와 길로틴 초크로 김수철에게서 탭을 받아내고 챔피언 벨트를 가져왔다.

종합격투기에서 9승1패를 기록하고 있었던 박해진의 유일한 1패가 지난 2019년 대구에서 열린 이정영과의 페더급 타이틀전이었다. 당시 박해진은 이정영에 10초만에 KO패 했었다. 로드FC 역대 최단시간 경기로도 기록됐다.

혼쾌히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박해진은 1라운드에서 위기 상황마다 서브미션을 시도, 장기인 주짓수 기술 등을 쓰며 유리한 방향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넘어졌을때도 박해진은 김수철의 발을 붙잡고 꺾기를 시도했고, 김수철이 발을 빼낸 뒤 아랑곳않고 파운딩을 날리며 포인트를 쌓았다. 하지만 2라운드 초반 시작과 동시에 김수철의 하이킥이 박해진의 얼굴을 정확히 타격했고 박해진이 휘청이는 사이 펀치를 계속날려 9초만에 TKO승을 따냈다.

아직 도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 새로운 챔피언 김수철은 언제든 박해진의 도전을 받아들여 3차전을 치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해진은 "내가 많이 부족해서 졌다. 나보다 수철이 형이 잘했기 때문에 졌다고 생각한다"며 "많이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나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체급 챔피언 등극에 성공한 김수철은 "(박)해진이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내년에 토너먼트가 열린다고 들었는데 후배들이 이 챔피언 벨트에 다들 도전했으면 좋겠다.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분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바라고 다음번에도 응원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로드FC 060에선 대구 출신 파이터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부 58㎏ 계약체중 매치로 데뷔전을 치르게 된 정재복(21·킹덤MMA)은 최영찬(17·로드짐 군산)을 상대로 화끈한 타격전을 선보이며 승리를 했고 '몽골 복싱 국대' 난딘에르덴(35·팀파이터)에게 패배한 경험이 있는 여제우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심판 전원 판정 승을 이끌어내며 복수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부터 신설된 아레스-아테네 타이틀상은 남자부문은 김수철에게 여자부문은 로드짐 군산 소속의 파이터 박서영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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