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장동 해먹은 국힘' 이재명에 "도둑놈이 피하고 싶어 '계양을'로 도망간 주제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14일 인천시 계양구 임학동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14일 인천시 계양구 임학동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민의힘은 적반무치(적반하장+후안무치)당'이라고 발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를 향해 "도둑놈이 큰소리 치고, 죄 지은 놈이 성내던 '불공정의 흑역사'는 이제 끝"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전임 원내대표였던 김 의원은 현재 지방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대선 패장 3인방의 막말, 궤변, 날조를 두 눈으로 차마 참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의 발언과, 그를 향한 수사를 반대하는 민주당 인사들을 향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죄를 저질렀기에 '검수완박'으로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놓고도 이렇게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으로 지레 겁을 먹고 있는 것인지 도리어 의혹이 더 증폭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전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진짜 도둑이 누구냐, 대장동에서 돈 해먹은 집단이 누구냐. 도둑 막으려다 상처 좀 입고, 자기들이 뿌린 오물에 몸 좀 젖었다고 '너 더러운 사람이지' 말하면 되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런 것을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하는데 제가 국민의힘에 '적반무치당' 이렇게 이름을 붙여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사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등 문재인 정부 여권 관련 의혹 사건을 열거하면서 "윤석열 정부를 선택한 민심은 지난 5년 간 내로남불 정권으로 인해 무너진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묻힐 뻔한 진실을 철저하게 밝혀 법적 책임을 물어달라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이러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해야 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불의와 불공정에 분노한 민심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성찰과 반성 없이 오로지 윤석열 정부 발목잡기에만 매달리고 있는데, 이러다가 15년 전의 '폐족 선언'을 다시 반복하게 될까 염려된다"고 설명했다.

'폐족'은 조상이 큰 죄를 지어서 자손이 벼슬을 할 수 없는 족속을 뜻한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500만표 차이로 대통합민주신당(현 더불어민주당)을 격파한 이후 여권에서 나왔던 "친노(親盧)는 폐족" 발언을 뜻한다.

이날 유이동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도둑이 도리어 성내는 법"이라며 "대장동 사건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아무 연고도 없는 계양구을로 도망간 이가 이 위원장이다. 국민들께서 '대장동 도둑'의 몸통으로 생각하는 이 위원장이 이번 '정치적 도망'에 능력을 발휘 한 듯 하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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