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가 대폭락하고, 코스피가 2천600선을 겨우 지탱하면서 개미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을 이끄는 2030 개미투자자들은 루나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코스피 시장은 루나의 파장이 얼마나 미칠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때 시가총액 10위권에 들었던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국내 투자자만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자 1인당 입은 손실액 규모는 추산되지 않지만 최근 일주일 새 루나 가격이 99% 폭락한 것을 감안하면 손실액도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도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 10일 2천600선이 붕괴된 뒤 12일 장중 2천546.80까지 떨어졌다. 지난 13일 외국인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겨우 2천600선을 회복해 2천604.2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 4월 29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촉발된 원자재 수급 문제로 미국 등 주요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장가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에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코스피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강도 높은 긴축에 따른 여파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한 충격이 국내외 증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들 시장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이 계속 나타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면서 "코스피가 2천400~2천500선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과 양적 완화에 따른 경착륙으로 경기 악화가 본격화해 새로운 불확실성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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