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 김대현 대구시의원, '2연속 무투표 당선' 확정

국민의힘 공천도 경쟁자 없이 '단수 공천'… 무혈입성
선거 한 번도 안 치르고 재선 시의원 당선돼 이례적

김대현 대구시의원(서구1)이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주관하는 2020 올해의 인물 좋은 광역의원상을 수상했다. 대구시의회 제공
김대현 대구시의원(서구1)이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주관하는 2020 올해의 인물 좋은 광역의원상을 수상했다. 대구시의회 제공

국민의힘 소속 김대현 대구시의원(서구1)이 무투표 당선을 확정지었다. 주목되는 점은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두번째 무투표 당선이라는 것이다. 경쟁자가 없는 것인지 정치력이 탁월한 건지 명확히 알 순 없으나, 그의 계속되는 행운에 적지 않은 낙선자들이 부러운 눈길을 보내는 것 만틈은 확실하다.

15일 대구시선관위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최종 마감한 서구 제1선거구 대구시의원 후보 명단에 현직인 국민의힘 소속 김 시의원만 등록을 마쳐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물론 이번 지방선거만 놓고 보면 대구에서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무투표 당선되는 사례는 흔하지만, 김 시의원의 사례는 여러 측면에서 특이하다는 평이다.

먼저 김 시의원은 당 지지세가 강해 '사실상 본선'이라는 국민의힘 후보 공천에서도 경선 없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경쟁자가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예선'과 '본선'에서 모두 경쟁자 없는 무혈입성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또 김 시의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대구시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됐다. 당시 전국적인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불었고, 바른미래당과 무소속 후보들까지 대거 출마하면서 대구 전체에서 딱 한 명의 광역의원만 투표 없이 당선됐는데 그 주인공이 김 시의원이었다.

김대현 대구시의회 부의장
김대현 대구시의회 부의장

김 시의원은 이번까지 두 번 연속 무투표 당선에 성공하며 사실상 선거를 한 번도 치르지 않은 채 재선 시의원을 지내게 됐다.

이에 대해 김 시의원은 "지난 2018년에는 현직 3선 시의원과 구의회 부의장 등 두 명의 경쟁자와 3인 경선을 해서 승리했는데, 이를 통해 주위에서 많이 인정받은 거 같다"며 "그냥 이야기하면 운이 좋은 것이지만 아무래도 열심히 하니까 다른 분들이 경쟁을 피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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