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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쿠리 투표 논란' 노정희, 6.1지방선거 보름 앞두고 공식 퇴임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자료사진. 연합뉴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자료사진. 연합뉴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6일 공식 퇴임했다.

지난 4월 18일 사의를 밝히고 약 한달만이다. 지난 대선 사전투표 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대상 투표에서 준비 부실로 일명 '소쿠리 투표'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이다.

아울러 대선 직후 치러지는 전국 규모 선거인 6.1 지방선거를 보름 앞두고 퇴임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상 5월 27, 28일에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것을 감안하면 선거 열흘을 앞두고 물러나는 맥락이다.

이에 따라 노정희 위원장은 원래 맡은 대법관에만 전념하게 됐다. 노정희 위원장은 지난 2018년 8월 2일 대법관이 됐다. 대법관 임기는 6년이다.

▶노정희 위원장은 이날 중앙선관위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갖고 "지난 대선 사전투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이 매우 안타깝고 아쉽다"며 "이후 뼈를 깎는 성찰과 위기 극복의 의지로 한마음이 돼 성공적인 지방선거 관리를 위해 매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를 완벽히 관리해 낸다면 국민신뢰 회복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갈수록 심화하는 정치·사회적 갈등에 선거 관리 환경은 더 어려워지고, 허위정보와 비방이 민주주의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큰 짐을 남겨놓고 떠나 마음이 무겁다"고 심경을 밝혔다.

노정희 위원장은 직원들에게는 "지금처럼 투철한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엄중한 과제를 훌륭히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탁했다.

▶그의 후임으로는 같은 대법관인 노태악 선관위원이 내일인 17일 취임할 예정이다. 노태악 선관위원에 대한 중앙선관위원장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노정희 위원장은 2020년 11월 2일 취임해 2021년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을 뽑은 재보궐선거, 2022년(올해) 3월 대선 및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의 총책임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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