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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이재명 존재 자체가 조작"… 李 측 "이재명은 피해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놓고 "존재 자체가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를 두고 "조작 덩어리다. 조작의 화신"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오세훈 시장은 세금둥둥섬(세빛섬)밖에 안 떠오른다'는 이 후보의 발언을 놓고는 오 후보는"세금둥둥섬이라고 잘못 알려졌는데, 그것은 민간투자사업이었고 서울시 예산은 들어가지 않았다. 엄청난 홍보와 조작의 힘"이라고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에서도 이 후보 출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진행자의 말에 "대선에서 졌다고 국회의원에 출마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한번 심판을 받았다면 그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일들에 대해 정정당당하게 수사를 받고, 어느 정도 검증받은 상태에서 다시 등판하는 것이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대장동이라는 것이 워낙 충격적이었다"며 "아주 싼값에 땅을 수용해서 비싼 값에 분양하는 민간주택이라는 명분으로 임대주택 비율도 최소한으로 정한 10%보다도 낮은 6.7%로 공급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서 생긴 조 단위 이익이 특정 그룹에 많이 돌아갔는데 그분들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아니면 의도적인지 이재명 시장 혹은 지사 시절 그 근처를 맴돌며 참모 역할을 하던 분들이었지 않나"라며 "그런데도 오히려 '국민의힘 게이트다'라는 적반하장 주장을 하면서 다시 선거에 나타났다. 그 점에 대한 심판이 유권자들로부터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청년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청년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측은 오 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정진욱 이재명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한강 오리알 둥둥섬(세빛섬)' 등을 비판을 받자 이를 덮기 위해 '묻지마 네거티브'를 이어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의 지독한 왜곡과 음해에 시달렸고 지금도 시달리고 있는 피해자"라며 "사실을 왜곡하고 조각조각 짜깁기해 실제와 전혀 다른 프랑켄슈타인을 만드는 것이 국민의힘 수법이자 습관"이라고 맞받았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1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열린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하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1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열린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하는 '청춘남춘' 소통간담회에서 인하대 점퍼를 입고 두 팔을 들며 인사를 대신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이러한 습관성 공작정치를 남발하기에 앞서 자신부터 성찰해야한다"며 반격에 나섰다.

TV토론 불참에 대해서도 성토가 이어졌다. 정 대변인은 "오 후보는 지난 13일 KBS가 주관하는 서울시장후보 TV토론에 '선거기간이 짧고 TV토론 요청이 많다'는 이유로 불참했다"며 "유권자를 대하는 오 후보의 태도가 얼마나 오만방자한지 알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꾸라지처럼 TV토론을 회피하는 오 후보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쏘아 붙였다. 정 대변인은 "부끄러움을 안다면, 오 후보는 자신의 망언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16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계산전통시장에서 시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16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계산전통시장에서 시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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