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와 경북도가 지역의 백년대계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함께 추진하는 과정을 통해 항구적인 상생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지역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경북도는 관문공항 유치를 통해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고 대구시는 공항후적지 개발을 통해 지역의 경제체질을 개선할 있는 기회를 맞았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은 물론 호남과 충청에서도 지방정부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른바 '메가시티' 구상을 착실하게 이행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대구와 경북의 찰떡궁합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지역 정치권에선 대구경북 차원에서의 산업재편과 역할분담 등 통합신공항 개항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질서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자칫 통합신공항 활용법을 두고 대구시와 경북도가 반목할 경우 어렵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통합신공항 개항 효과가 반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면 인수위 첫 과제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의제를 다루겠다. 통합신공항은 가덕도신공항보다 5년 빨리 개항(2030년)하도록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홍 후보는 "통합신공항 건설과 동촌후적지의 성공적인 개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공항산단 200만 평을 조성해 대기업과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대구 동촌 이전터는 첨단관광상업지구로 개발하며 아파트는 짓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경북도는 ▷첨단공항신도시 및 항공클러스터 조성 ▷통합신공항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 추진 ▷중장거리 노선 취항에 따른 관광자원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통합신공항 건설은 경북의 미래이자 대구·경북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메가시티로 가는 마지막 희망의 사다리"라며 "통합신공항은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이 녹아 있는 최고의 스마트 디지털 공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통합신공항 건설을 이끌 두 정치인이 통합신공항 건설을 대구와 경북의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계기로 만들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래야 경쟁관계인 여타 지방정부들과 겨룰 수 있는 힘을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중진 국회의원은 "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대구시와 경북도의 이해를 조율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본인의 정치적 미래나 임기 중 치적 쌓기가 아니라 대구경북의 100년 뒤를 생각하는 대승적 결단을 두 정치인이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장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문제부터 깔끔하게 해결해야 한다. 지역민의 일치단결이 숙원사업의 추진속도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은 "지역민들의 혼연일체가 돼 숙원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중앙정부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 여타 지역의 견제 등 지역에 대한 지원을 주저하게 할 수 있는 요인들이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지역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통합신공항 추진 걸림돌들을 선제적으로 제거해야 중앙정부를 향한 지원요청을 순조롭게 관철할 수 있다는 주문이다.
아울러 통합신공항을 활용한 지역 발전 청사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구시와 경북도의 철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통합신공항 건설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통합신공항 활용법과 관련해 대구시와 경북도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역할분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양측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공항배후도시 입지결정부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시는 공항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관련 인프라를 갖춘 도심 연접지역을 선호할 수 있는 반면 경북도는 침체된 지역 발전을 위한 계기로 활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구시와 경북도 모두 첨단항공산업 유치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교통정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큰 틀에서 대구와 경북의 산업기반을 고려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최적의 해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와 경북도가 지역의 미래를 바꿀 대역사(大役事)를 도모하는 과정에서 협치의 성공모델을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대구와 경북이 하나가 되는 행정통합가능성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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