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헌미술관(대구시 수성구 화랑로 134-5)에서 '먹과 빛'을 주제로 한 특별전이 오는 22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추상서예가 노상동의 먹(墨)과 현대미술가 안종연의 빛(光)이라는 극히 상반된 현상에서 공통적인 접점을 찾아보는 기획전이다.
두 작가는 각각 50년의 반세기 동안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자기 분야에서 다양한 실험과 개척을 해왔으며,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빛의 작가'로 통하는 안종연 작가는 1952년 부산에서 태어나 30대 초반 프랑스 파리, 중반 이후 미국 뉴욕에서 공부했다. 40여 년간 생명의 근원인 빛에 매료돼 캔버스 위에 나무와 스테인레스, 유리 등 다양한 매체로 빛을 표현해왔다.
드로잉, 조각, 설치, 미디어 아트를 아우르는 등 표현방식도 다양하다. 그는 박범신의 소설을 시각언어로 형상화한 전시 '시간의 주름'(2010)과 한류 미술의 가능성을 보여준 아부다비 초대전 '빛의 날개'(2013), 서울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에서의 전시 '빛의 눈꽃송이'(2018) 등으로 주목 받았다.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의 '광풍제월', 강원도 영월 동강생태공원에 설치한 '수광영월'은 안 작가의 공공미술 대표작이다.

1952년 울진에서 출생한 노상동 작가는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유교경전학을 전공했고, 물파회 활동을 하면서 서예에 담긴 정신과 현대미술과의 접점을 찾고자 노력해왔다. 특히 전통서예와 추상미술의 간극에서 누구도 가지 않는 추상서예의 길을 창조해 걷고 있다.
1985년 첫 전시회인 '천수노상동서전'(태백화랑)을 시작으로 예술의 전당 '한일자'전(2001) 등 37회의 개인전을 열어왔으며, 부산시립미술관(2002), 대구문화예술회관(2003), 시안미술관(2008), 대구미술관(2016), 아부다비문화원(2019) 등의 기획전에 초대돼 참여했다.
장경선 소헌미술관 관장은 "서예가와 화가 두 작가의 전시회를 통해 동양예술의 먹과 서양예술의 빛에서 음과 양, 밤과 낮이 어떻게 연결돼있는지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특히 노상동 작가의 먹에서 빛을 찾을 수가 있고, 안종연 작가의 빛에서 먹을 찾을 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53-751-8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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