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 국회서 전교조 심판 촉구

반지성· 반자유·전교조 퇴출 공언, 향후 지속적인 선거캠페인 연대 등 모색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후보를 비롯한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전교조 교육감에게 학교 현장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힘을 합쳐 연대에 나서기로 했다"며 "6월 1일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서 전교조 교육감들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왼쪽은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 연합뉴스

오는 6월 1일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전국 10개 지역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참여한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중교연)가 17일 출범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강은희(대구), 임종식(경북) 교육감 후보를 비롯해 조전혁(서울), 임태희(경기), 최계운(인천), 이길주(세종), 윤건영(충북), 이병학(충남), 유대균(강원), 김상권(경남) 후보 등이 참석했다.

중교연은 ▷반지성 교육 OUT ▷반자유 교육 OUT ▷전교조 교육 OUT 등 세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전국 중도보수 진영의 정책연대, 지지연대, 선거캠페인 연대 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자회견에서 강은희 후보는 "모두에게 평등한 교육이 특정 계층을 위한 차별화된 교육으로 변질됐고, 전교조 교육감들에 의해 특정 이념에만 집중한 나머지 교과 교육은 제대로 이뤄진 적 없다"며 "자신들의 이념을 강화하는 교육은 맹목적으로 교육과정에 주입시킨 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방치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마지막 교육 사다리마저 걷어차 버렸다"고 비판했다.

임종식 후보 역시 "이번 교육감 선거는 편향된 이념을 앞세워 마구잡이식으로 대한민국 교육을 재단한 전교조 교육감들에 대한 심판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중도보수 후보 모두 뜻을 모아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를 열어주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전혁 후보는 "우리의 학교는 전교조가 먼저인가? 학생·학부모 그리고 묵묵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먼저인가?"라며 "민노총과 전교조는 대한민국 발전의 가장 큰 패악이기 때문에 민노총은 대통령께서, 전교조는 우리 교육감들이 혁파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전교조의 편향된 이념 수업을 걷어내고 ▷차별금지 명목으로 시민의 자유를 구속하고 ▷젠더 이념의 온상을 제공하는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