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낮잠 왜 안 자"…원아에 비닐 씌워 때린 베트남 유치원 교사

"원아가 바지에 소변보고 낮잠 거부" 진술…앞서 한 고교 교감도 "음식쓰레기 먹으라" 강요

14일(현지시간) 베트남 북중부 옌바이성에서 한 유치원 교사가 소년의 머리를 비닐 봉지로 덮고 있는 모습. VNexpress 캡처
14일(현지시간) 베트남 북중부 옌바이성에서 한 유치원 교사가 소년의 머리를 비닐 봉지로 덮고 있는 모습. VNexpress 캡처

베트남 유치원에서 교사가 낮잠에 들지 않으려는 원아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우고 구타해 당국이 수사에 들어갔다.

16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북중부 옌바이성의 한 유치원에서 10여 명의 원아가 낮잠을 자는 가운데 남자 아이 한 명만 잠을 자지 않겠다고 버텼다.

이에 유치원 교사는 해당 아동의 얼굴에 검은 비닐봉지를 씌운 뒤 엉덩이를 때렸다.

교사는 이내 CCTV를 의식하고서 비닐봉지를 벗긴 뒤 아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이 같은 사실은 소셜미디어에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면서 알려졌다.

공안 조사 결과 피해 아동은 만 2세였다.

해당 교사는 "아이를 쉽게 재우려 한 것뿐"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아이가 바지에 소변을 누고, 울었으며 낮잠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공안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옌바이성 교육부는 이날(16일) 현지 공안 당국과 협력해 해당 사건을 해결하겠다며 유치원에서의 원아 구타 재발 방지를 위해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트남에서 교사가 아동에게 강압적으로 행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에는 까마우성 한 고등학교 교감이 학생들에게 쓰레기통에 버린 음식을 먹으라고 강요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해당 교감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음식을 먹는 것을 발견하고 학칙에 어긋난다며 운동장으로 나가라고 지시했다.

학생들이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자 교감은 음식을 꺼내 자신이 보는 앞에서 먹으라고 강요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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