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징야 환상 프리킥에도…대구FC, 인천에 2대2 무승부

후반 막판에 인천에 PK 내줘
올 시즌 원정 7경기 모두 '무승'

17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 FC의 경기. 후반전 대구 FC 세징야가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 FC의 경기. 후반전 대구 FC 세징야가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대구FC가 세징야의 환상적인 프리킥에도 불구, 막판 페널티킥 판정에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대구는 이로써 원정 7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가게 됐다.

대구는 17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경기 초반엔 대구가 많은 슈팅을 시도하며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특히 라마스-세징야-제카로 이어지는 '브라질 트리오'가 유기적인 패스를 바탕으로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9분 세징야가 고재현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15분 고재현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히며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대구의 선제골이 터졌다.

16분 세징야가 떨어지는 궤적의 코너킥을 올렸고, 이를 대구의 수비수 홍정운이 빠르게 낚아채며 헤딩골을 넣었다.

인천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전반 추가 시간 1분, 인천이 대구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홍정운이 머리로 처리하려 했지만 인천의 공격수 무고사의 앞에 떨어지고 말았다. 현재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무고사는 곧장 강력한 왼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양 팀은 공격의 강도를 높이며 서로 몇 차례의 득점 기회를 주고받았다.

54분 세징야가 상대의 골문 근처에서 골키퍼를 넘기는 오른발 아웃프런트 패스를 고재현에 연결했으나 수비진에 저지됐다.

이어 58분엔 동점골을 넣은 무고사가 높은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발리 슈팅을 시도해 대구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가 다시 팀을 구했다.

79분 대구는 골대로부터 약 25m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기회를 잡은 세징야는 오른발로 휘어지는 슈팅을 시도, 공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상대 골문 왼쪽 상단에 꽂혔다. 상대 골키퍼가 절대 막을 수 없는, 소위 '야신존'으로 정확히 빨려 들어가는 프리킥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 대구에 비극이 발생했다.

총공세에 나선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대구 김진혁의 핸드볼 반칙을 선언했다.

페널티 키커로 나선 무고사는 골문 왼쪽 하단에 꽂히는 슈팅으로 깔끔하게 득점했다. 인천의 극적인 동점골 이후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한편 이날 무승부로 대구는 올 시즌 원정 경기 무승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현재까지 대구는 원정 7경기에서 4무 3패를 기록 중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