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어준, 尹대통령 산책 사진에 "친근한 대통령 프로젝트에 비선 개입"

"가깝게 사진 찍을 수 있는 사람 몇 명 되겠나…비선라인이 대통령 행보 결정" 주장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 캡처

방송인 김어준씨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던 윤석열 대통령의 산책 사진에 대해 '친근한 대통령 프로젝트'라며 비선라인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6일 오후 11시쯤 자택인 서울 서초구의 아크로비스타에 반려견 써니와 산책했다. 다음날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윤 대통령이 자택 인근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윤 대통령은 회색 패딩 점퍼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반려견과 집을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 경호처는 사진 공개 직후 "산책이 언제인지, 누가 찍었는지, 뒤에 찍힌 사람이 누군지 모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윤 대통령이 친근한 대통령 이미지 구축을 위해 비선라인을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헀다.

그는 "보면 굉장히 가깝게 찍었다. (윤 대통령과 떨어진 거리가) 1m도 안 될 것 같다. 대통령의 이런 비공식 동선에 동행해서, 가지고 있던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 될 것 같나"라며 "대통령실 근무자는 문서촬영 방지 등을 위해 보안앱을 설치하는데 그러면 휴대폰으로 촬영이 안 된다. 보안앱 설치 없이 촬영할 수 있는 사람은 부속실장, 경호처장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는 "부속실장이나 경호처장이 과연 '산책사진 찍어 드릴까요' 하는 건 상상이 안 된다. 더 상상하기 어려운 건 그 사진을 자기가 커뮤니티에 올린다? 그러면 당장 잘린다"며 "이는 공식라인이 아닌 (비서실 등) 비선라인이 대통령 행보를 결정하는 또 다른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는 친근한 대통령 프로젝트를 비선라인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개사과, 백화점 쇼핑에 이은 또 다른 증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이미지는 국가 중요자산으로 공식조직에서 해야 한다"며 "누가 찍었는지 모르는 사진을 시민이 찍었다며 배포하는 나라가 어디있나, 이러다 대형사고 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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