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콕' 추세에 외로움을 느껴 충동적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했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차츰 풀리자 동물을 내다버리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18일 보도에 따르면 부산동물보호센터는 최근 센터에 버려지거나 구조되는 유기 동물이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강조될 때는 신조어 '팬데믹 퍼피'가 생길 만큼 반려동물을 입양·분양받는 이들이 급증했다.
외출에 제약이 생기고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오래 머물자 외로움과 무료함을 달래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이다.
동물단체들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과거 충동적으로 키웠던 반려동물을 내다 버리는 이들이 늘어날까 긴장하는 모습이다.
심인섭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기 동물을 버리는 행위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끝났기 때문에 버려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영양, 털 상태 등 여러 정황을 따져봤을 때 의심이 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동물보호센터 등에서도 최근 늘어난 유기동물을 챙기느라 분주한 모양새다.
부산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동물을 상자에 담아 센터 앞에 버리고 가는 경우가 늘었다"며 "털을 깔끔하게 깎고 옷도 잘 입은 강아지가 목줄을 한 채 버려지는가 하면, 인기 품종묘인 아메리칸 쇼트헤어 6마리가 무더기 버려진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동물단체는 이대로 유기 동물들이 계속해서 늘어날 경우 보호 중인 개체 수를 감당하지 못하게 될까 우려했다.
한 동물단체 관계자는 "버려진 동물은 보호소의 공고 기간 10일이 지나면 안락사할 수 있도록 법에 명시하고 있다"며 "포화 상태에 이르러 보호소에서 안락사라는 최악의 선택을 하기 전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체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 철저한 책임감을 당부했다.
동물단체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새로운 가족을 들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상황이 힘들다고 가족을 버리지 않듯 아프거나 나이가 들더라도 끝까지 책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경선 일정 완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가 지도자급'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