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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산불 세입자들 차별없는 보상 촉구

세입자도 이재민...19일 성명서 발표

울진산불이 휩쓸고 간 한 마을 모습. 매일신문DB
울진산불이 휩쓸고 간 한 마을 모습. 매일신문DB

"세입자도 이재민이다. 차별 없이 보상하라. 재난 앞에서도 세입자는 차별을 받고 있다. 공평하게 배분하라."

울진산불로 피해를 입은 세입자 이재민들이 정부의 재난지원금과 구호단체의 보상금 배분에 이의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울진산불 피해세입자 이재민들(이하 피해세입자)은 19일 성명을 내 "이재민에게 긴급자금으로 지원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성금이 자가와 세입자를 구분해 차별 지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가이재민과 주택소유주, 폐가, 흉가에는 소실된 주택의 소유자 중심으로 피해보상이 이뤄져 9천만 원이 지급된 반면 실제로 살아온 세입자 이재민에게는 2천500만 원만 지급됐다"고 했다.

이들은 또 "정부에서 전파된 건물주에게는 3천80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지만, 세입자에게는 900만 원만 지급, 세입자로 살아온 우리의 삶이 쓰러진 폐가보다 못하단 말이냐"고 했다.

특히 피해세입자들은 이 과정에서 건물주들에게는 보상금 지급이 끝났지만 세입자들은 아직까지 보상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는 명백한 이중차별로 ▷온정의 손길로 모아진 국민 성금은 이재민들에게 세대원수별로 차별 없이 배분할 것 ▷농업직불금을 실경작자에게 지불하듯이 생활안정 긴급복지지원의 주거비도 실거주자에게 지급할 것 ▷폐가, 흉가에도 지급한 재난지원금을 울진군은 예산을 세워 세입자이재민에게 지급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울진산불로 인한 피해세입자는 45가구 1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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