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가상화폐를 1억원 이상 보유한 이용자가 1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천만원 이상 보유자는 82만명에 달했고, 70% 이상은 100만원 이하였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시장 현황 파악을 위해 29개 사업자에 대한 실태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 원화 마켓과 코인 마켓 등 국내 가상자산 전체 거래소의 실제 이용자는 558만명이었다. 단일 투자자가 복수의 거래소에 등록된 경우 중복해서 계산하지 않고 1명으로 집계했다.
이중 1억원 이상을 보유한 이용자는 9만4천명으로 전체의 1.7%였다. 10억원 이상 보유자는 4천명(0.1%)이었다.
1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보유자는 73만명으로 전체의 13%에 달했고,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보유자는 163만명, 100만원 이하 보유자는 276만명으로 각각 전체의 29%와 49%를 차지했다.이용자의 56%(313만명)가 100만원 이하를 보유했다.
국내 이용자의 경우 주요 가상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투자 비중이 유독 작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투자 비중은 원화 마켓은 27%, 코인 마켓은 9%에 그쳐 전 세계 평균 59%와 큰 격차를 보였다. 대신 특정 거래소에서만 거래돼 가격 변동이 비교적 큰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403종으로 매우 많았다.
금융당국은 최근 루나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에 속도를 내고 스테이블 코인 등 위험성이 있는 가상화폐들에 대한 동향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페킹)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를 말한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뇌관이 됐던 한국산 코인 테라가 스테이블 코인이다. 루나는 테라의 자매 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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