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버지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한 조카를 감싸주기는커녕 남편·형을 위해 법정에서 피해자를 거짓말쟁이로 내몬 피해자의 큰어머니와 작은아버지가 법정에 선다.
대구지검 공판2부(김재혁 부장검사)는 7살때 부터 11년간 조카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성폭력을 가한 A씨에 대한 재판에서 조직적으로 허위증언을 한 A씨의 아내 B씨와 둘째 동생 C씨를 19일 위증죄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B씨와 C씨는 A씨가 무죄를 받게 하고자 2014년 5월 범행 당시 피해자가 범행 장소에 없었음에도 거짓말을 한다는 취지로 지난달 8일 법정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가 평소에도 거짓말을 자주하는 등 신뢰할 수 없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
이같은 증언에도 A씨는 지난달 22일 징역 15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검찰은 선고 직후 B, C씨에 대한 위증 수사를 개시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피해자의 심적 안정을 위해 학자금, 생계비 등을 지원했으며 향후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심리치료, 재판과정 모니터링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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