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광주서 국힘 현수막 '난도질'…이준석 "분열 조장하는 악당들"

곽승용 북구라 선거구 기초의원 후보 페이스북 캡처
곽승용 북구라 선거구 기초의원 후보 페이스북 캡처

광주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자의 현수막이 훼손된 채 발견돼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광주 북구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쯤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후문 도로변에 걸린 주기환 광주광역시장 후보와 곽승용 북구라 선거구 기초의원 후보의 선거 현수막 2장이 찢어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국민의힘 선거캠프는 현수막이 고의 훼손된 것으로 보고 엄정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선관위는 증거 사진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에서의 정치변화를 위해 뛰고 있는 우리 후보들의 현수막이 게첩 직후에 칼로 찢겨 나갔다"며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광주시민들이 아니다. 그저 진영논리와 대결구도속에서 분열을 조장하려는 나쁜 마음을 가진 악당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광주시민들께서 우리 후보들의 현수막을 지켜달라. 곽승용과 주기환, 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오늘 밤에 바로 금호고속 막차를 타고 광주로 내려가겠다"며 "그리고 직접 제가 사다리를 타겠다. 제 손으로 직접 사다리를 타고 두 후보의 현수막을 다시 게첩하겠다"고 했다.

곽승용 북구라 선거구 기초의원 후보 페이스북 캡처
곽승용 북구라 선거구 기초의원 후보 페이스북 캡처

곽 후보도 이날 자신의 현수막이 훼손된 사실을 알리고 "어제 자원봉사자 분들과 함께 전대후문에 설치했던 저의 현수막과 주기환 광주광역시장 후보님의 현수막이 게시되자마자 훼손됐다"며 "일자로 정확히 찢어진 것이 칼로 고의로 찢은 거라고 볼 수 밖에 없다. 현수막 훼손 선거법 위반은 심각한 중범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한번도 저를 본적도 없는 자원봉사자 분들이 새벽에 급히 모여 자원봉사자분들과 밤을 새가며 게시한 현수막이었다"이라며 "죄송스러워서 너무 슬프다.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저는 반민주주의와 온 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직선거법 240조 1항에 따라 선거 벽보나 현수막 등을 훼손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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