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본사를 둔 2차전지 소재기업 엘앤에프가 18일 코스닥 상장사 1천50곳 중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19일에도 주가가 8% 넘게 급등하면서 장을 마쳤다.
엘앤에프는 지난 2020년 시총 20위에서 지난해 말 4위로 뛰어오른 데 이어 올해는 2위 자리까지 차지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과 7조원 규모의 양극재 거래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8.51% 급등했다.
엘앤에프는 에코프로비엠(10조8천억원)에 이어 시총 9조6천억원으로 3위 셀트리온헬스케어(8조5천억원)와의 격차를 벌렸다. 전날 기준 8조9천억원이었던 엘앤에프 시총은 하루 만에 9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엘앤애프가 시총 2위를 차지하면서 코스닥시장 1, 2위는 모두 2차전지 관련 기업이 차지하게 됐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2차전지 양극재 기업이다.
엘앤에프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천536억원, 530억원이다. 매출이 전년 대비 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8%나 늘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429억원)보다 23% 많았다. 1분기 엘앤에프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46억원을 한 분기 만에 뛰어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최근 엘앤에프의 주가 급등세는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엘앤에프가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2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해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는데,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해 테슬라로 납품한다.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인기가 독보적인 상황이어서 엘앤에프의 전망 또한 밝다.
증권사들은 엘앤에프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DB금융투자와 메리츠증권은 현재 26만9천100원인 주가를 43만원까지 올려 잡았다. 이외 9개 증권사도 모두 목표주가를 높였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8천351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을 전망한다. NCMA(하이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대구 구지2공장 총 7만톤(t) 중 4만t이 조기 가동될 예정"이라며 "2분기 테슬라 상하이 공장 폐쇄로 생산량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양극재 납품은 탄탄하다. 하반기에는 더 많은 양극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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