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당론을 기반으로 국회에서 가결 처리된 다음날이며,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총리를 임명한 21일,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한덕수를 왜 찬성했는지' 이유를 잇따라 내놨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내각 인사청문회 총공세를 지켜봐 온 지지자들에게는 해명 내지는 변명으로도 읽힐 수 있는 셈이다.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47분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의 총리 인준은 유약해서가 아니라 제대로 '잘하기 경쟁' 해서 강하고 유능한 야당을 보여드리겠다는 단호한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꿈을 완성하는 것이다. 제대로 된 정치 보여드리고 정부여당과 잘하기 경쟁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독선을 단호히 견제하고, 준비 안 된 아마추어 정권의 좌충우돌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21일 K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 "(윤석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을) 협치를 거부하는 야당이라고 뒤집어씌우기 위한 토끼몰이식 정치를 했다"면서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동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에 함정을 파놓고 안 들어가면 협치가 아니라고 몰아붙이는 태도에 대단히 분노하고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대승적 결단을 해야 한다는 게 다수 의원의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한덕수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 직전 의총(의원총회)을 개최해 '찬성' 당론을 정했다. 다만 의총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고, 내부 투표를 거친 끝에 당론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국회 본회의 무기명 투표에서 재석 국회의원 250명 중 찬성 208명, 반대 36명, 기권 6명으로 한덕수 총리 임명동의안이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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