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협연…대구시향 제484회 정기연주회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79회 정기연주회 모습.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79회 정기연주회 모습.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84회 정기연주회가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 홍보대사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한다.

1부에서는 김봄소리와 함께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무대에 올린다.

이 곡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 교향곡 제4번과 제5번 등 그의 일생에서 수많은 명작이 탄생하던 시기의 작품이다. 그는 이 무렵 자연의 정경에 관심을 기울였는데, 그 경향이 이 곡에도 잘 녹아 있다. 전원적인 서정성이 풍부하고, 바이올린의 뛰어난 기교로 이를 기품 있고 장대하게 펼쳐 나간다는 점에서 '바이올린 독주를 가진 교향곡'이란 평을 듣기도 하는 작품이다.

김봄소리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연주자다. 뮌헨 ARD, 차이콥스키, 퀸엘리자베스, 시벨리우스, 몬트리올 등 유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해외 여러 교향악단과 협연하며 세계적인 입지를 다졌다. 올해는 얍 판 츠베덴이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과의 협연이 예정돼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c)Kyutai Shim, DG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c)Kyutai Shim, DG 제공

2부에선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6번을 만날 수 있다. '비창' 교향곡이란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진 이 작품은 인간 차이콥스키가 느낀 절망의 심연을 가장 진솔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러시아 정교회의 레퀴엠을 인용해 슬픔과 운명에 대한 체념, 죽음 등을 어둡고 낮은 음색으로 그리면서 시작한 곡은, 화려하고 웅장한 3막을 지나 비통하고 쓸쓸하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조용히 마친다. 연주가 끝난 뒤 그 잔향까지 충분히 음미하며 기다린 뒤 박수를 치는 게 관례라고 한다.

관람료는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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