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 수성구의원 가 선거구에 출마한 박정권 무소속 후보가 기존 정당 후보의 선거운동과 다른 모습으로 주민을 만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선거운동'을 표방하며 기존 정치·선거 문법을 깨뜨린 것인데 이를 두고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주민 쿠데타'라고 평한다.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박 후보는 지역 주민과 함께 황금네거리에서 선거 출정식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가 선보인 유세차량은 기존 소형 트럭을 고쳐 캐릭터화 한 이른바 '캐릭터 꼬마유세차'로, 주민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이처럼 박 후보는 선거캠프 구성에서부터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른바 '주민캠프'로 구성, 정치와 거리가 있는 평범한 주민이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을 주도하게끔 했다. 정치적 유불리 보다 지역 일꾼으로서 지역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중을 담았다.
이렇다 보니 정치후원회도 지역 주민이 먼저 나서서 결성했을 정도. 20일 주민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참여형 정치후원회 개소식이 열렸는데 이 같은 사례는 대구경북 정치권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조민배 공동후원회장(범어4동 주민)은 "아파트입주민 회장, 초등학교 운영위원, 다둥이 아빠, 캣맘, 자원봉사자 등 주민으로 후원회가 구성됐다"며 "주민후보 박정권을 주민이 직접 후보로 선출했듯 주민이 책임지고 후원회를 통해 홍보하고 당선시키겠다"고 했다.
'주민캠프' 최종태 총괄본부장은 "박정권 후보는 무소속이 아니다. 동네 주민이 후보를 직접 선출하고, 주민 참여 후원회 결성부터 선거운동 참여, 심지어 동네에 필요한 공약까지 담아낸 명실상부 주민후보"라면서 "지방자치 취지에 맞는 주민생활정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동네 일꾼, 지역 일꾼을 뽑는데 이념의 정치가 투영됨이 개탄스럽다. 지방자치시대에 맞는 주민의 일꾼을 주민이 직접 후보로 소환하고, 주민 주도 선거캠프를 구성하고, 주민 참여 후원회까지 만들었다. 주민생활정치가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현역 수성구의원으로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 탈락하자 '주민의 무소속 출마 요구'를 명분으로 이른바 '주민후보'로 지방선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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