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와! 진짜 신기해!"
24일 오후 1시쯤 찾은 엑스코 동관 대구홍보관 내 메타버스 체험존. 사람들은 VR기기를 머리에 쓴 채 양손에 컨트롤러를 쥔 채 고개를 연신 두리번거렸다. 체험객 입에서는 "우와", "신기하다"와 같은 감탄사가 계속 터져 나왔다.
메타버스 체험존에는 엑스코 내 부스가 정식 오픈된 오전 11시부터 인파가 몰렸다. 메타버스 체험존에는 총괄 관리인 1명, 도우미 2명, 프로그램 엔지니어 2명, 가이드 1명이 상주하고 있다. 특히 가이드는 체험객들과 직접 메타버스 플랫폼 안으로 들어가 한국어와 영어로 설명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했다.
직접 VR기기를 쓰고 메타버스를 체험해보니 엑스코를 비롯한 수성못, 오페라하우스, 동화사, 동대구역, 야외음악당 등 대구의 주요 랜드마크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양손에 쥔 컨트롤러로 방향 전환과 도보 이동, 순간 이동을 할 수 있었다. 심지어 수성못의 오리배는 직접 탑승도 가능했다.
헬기에 탑승해 관광도 가능했다. 헬기에 탑승 후 정면을 응시하면 대구의 랜드마크들이 펼쳐져 있고 고개를 위로 들면 파란 하늘이, 아래로 숙이면 헬기 조종관이 손에 쥐어져 있었다. 조종을 잘못해 낙하하게 되면 헬기에서 떨어지는 관경조차 눈앞에 생생히 펼쳐졌다. 관계자들은 몇 번씩이나 헬기에 탑승하고 떨어지는 것을 반복한 아이들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체험객들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대구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개최됐던 '대구 풍등축제'가 360도로 펼쳐진 것에 특히 열광했다. 장모(23) 씨는 "1인칭 시점의 메타버스를 처음 경험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컨트롤러 조정이 힘들어서 처음에는 애를 먹었다"면서도 "360도°로 펼쳐진 풍등이 날아가는 영상은 정말 인상 깊었다"고 했다.

메타버스 체험은 외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온 마르셀로 소리아 씨는 "가스와 관련된 새로운 이슈가 있는지 비즈니스 차 대구세계가스총회를 방문했다. 우연히 메타버스를 체험해봤는데, 생각보다 현실감이 있어 놀랐고, 대구에 대한 흥미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대구 컨벤션뷰로 강은주 가이드는 "시민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지만, 특히 외국인들의 반응이 좋다. 랜드마크에 직접 가보고 싶다고 말한 이도 있었고, 다른 랜드마크를 궁금해하는 분들에게는 대구의 옻골동산과 치맥 페스티벌을 소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총괄 관리인인 대구 컨벤션뷰로 박철우 차장은 "작년부터 해당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가이드가 직접 메타버스 플랫폼에 들어가 안내를 한 것은 이번 세계가스총회에서 처음 선보이는 서비스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대구에 큰 관심을 갖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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