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렇게 취업했어요] 고정관념 깬 끈질긴 도전 끝에 공기업 입사

호산대 물리치료과 졸업생 이상훈 씨

호산대 물리치료과 졸업생 이상훈 씨
호산대 물리치료과 졸업생 이상훈 씨

호산대 물리치료과를 지난 2019년 졸업한 이상훈(32) 씨는 현재 건강보험공단에서 일하고 있다. 대학생 시절부터 건강보험공단 입사의 꿈을 가지고 재학 중에 동아리 활동과 자격증 취득, 스터디 등 열정적으로 준비해 꿈을 이뤘다.

이 씨는 물리치료과에서 공부하며 졸업 후 취업에 대해 막연히 물리치료사만 생각했다. 그러다 건강보험공단 입사를 목표로 하게 된 것은, 대학교 2학년 때 소속돼 있던 동아리에서 교수님의 추천이 덕분이었다. 당시 경산시에서 추진하던 '경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시장 주민들의 건강과 의료기관, 복지제도 등을 안내한 것이 계기였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병원에 제대로 방문하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시장 주민들을 돌보던 이 씨는 프로젝트 이후에도 주민들이 도움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이를 통해 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복지제도에 대해 알게 됐고, 다른 방향으로도 전공을 살려 취업 할 수 있다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

이러한 경험 이후로 이 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직에 정규직 입사를 결심했고, 다섯 가지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준비했다. 첫째로 요양직 최소 지원조건인 물리치료사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다음으로 공단 입사 후 인정조사 활동을 위해 임상에서 3년간 실무경험을 쌓았다. 또 학사학위 취득과 직업 목표 파악을 위해 편입을 했다.

아울러 소통중시의 공기업 특성을 고려해 커뮤니케이션·화법 카페에 가입해 스터디하며 상황대처능력을 키웠다. 마지막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매주 접속해 새로운 소식을 접했다.

이와 같은 계획들을 3년간 하나씩 실천하고 준비한 그는 지난해 4월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올라온 신규직원 채용과정에 지원했다. 합격률이 9%밖에 되지 않는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 2, 3차를 거쳐 최종 합격의 쾌거를 이뤘다.

이상훈 씨는 취업을 고민하는 후배들을 위해 "달릴 수 있는 튼튼한 다리도 중요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정하는 것과 도움이 되는 견문을 넓히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학과 동아리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혔으면 좋겠다.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진로를 찾게 된다.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더 넓고 다양한 취업의 방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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