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소 22명이 숨진 텍사스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총기 로비에 맞서야 한다"며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40분쯤 백악관 연설에서 "전 세계의 어떤 나라도 집단 총격 사건과 같은 문제를 갖고 있지 않다. 우리는 언제까지 총기 관련 로비 단체의 편에 설 것이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대학살과 관계없다고 생각하지 말라. 행동해야 한다"고 미 의회의 총기 규제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미국은 연방 차원에서 1994년 일부 총기에 대한 사용을 금지하는 '연방 살상용 무기 금지법'을 제정했는데, 이 법이 통과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 법사위원장이었다. 해당 법안은 10년 간 유지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언급하며 "연방 살상용 무기 금지법이 통과하자 총기 난사 사건이 줄었다. 2004년 법이 만료되자 총기 난사 사건이 3배로 늘었다"면서 "18세인 소년이 총기를 살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18세 이상이면 총기를 구매할 수 있다.
총기법을 개정해 총기 구매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올려야 한다는 여론도 있으나, 전미총기협회로 인해 번번이 막히고 있는 실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겨냥한 듯 "우리는 총기 규제법을 방해하거나 지연시키는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이 고통을 이 나라의 모든 부모와 시민들을 위해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라고 했다.
한편, 이번 텍사스 총기 난사 사건으로 현재까지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 범인 1명 등 총 2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2년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26명이 총기 참사로 숨진 사고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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