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의 소재 안정성과 적합성 평가를 마치고 LNG 저장 및 수송용 강재로 승인됐다.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엑손모빌과 대구에서 개최된 세계가스총회(WGC2022) 행사장에서 만나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기술승인서 전달식을 가졌다.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로, 철에 다량의 망간을 첨가해 고강도, 내마모성, 극저온인성 등 다양한 성능을 특화 시킨 철강 소재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LNG를 액체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온도인 -162℃ 이하의 극한의 환경에서 충격인성과 강도가 우수한 특수 강재다.
특히 생산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한 망간을 주요성분으로 활용한 고망간강은 니켈·크롬·알루미늄 등 기존 소재들보다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국내외 플랜트 기업들을 중심으로 빠른 시장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엑손모빌이 투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엑손모빌의 기술승인이 필요한데, 이날 전달식에서 이뤄진 승인 덕분에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공급할 기술적 토대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양사는 앞으로 포스코 고망간강을 엑손모빌의 해외 LNG 프로젝트에 적용키 위한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고망간강의 신규 용도 개발과 수소사업, CCUS 등 친환경 분야에도 기술협력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번 승인을 위해 먼저 지난 2020년 7월 엑손모빌이 세계 각지에 건설할 친환경 LNG터미널에 고망간강 적용을 타진했다.
포스코가 소재의 시험성적 및 샘플을 제출하면 엑손모빌은 가공성 및 안정성 평가 등 필수 검증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고망간강이 광양 LNG 저장탱크 5호기와 20여 척의 LNG추진 선박 및 원유운반선의 연료탱크에 적용됐다는 점을 부각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알렸다. 이에 엑손모빌도 절차를 간소화하며 승인기간을 두 배 이상 앞당겼다.
포스코 주세돈 기술연구원장은 "그간 양사는 상호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연구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기술협력을 강화해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을 양산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 승인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으로 이어져 양사가 또 한번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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