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기온 32도의 초여름 더위가 찾아온 지난 25일. 대구 북구 학정동 수요시장에서 유세 중인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장 후보의 이마 위로 구슬땀이 흘러내렸다. 정의당의 상징색인 노란색 조끼와 마스크를 착용한 한 후보는 여당 견제를 거듭 강조하고 있었다.
상인들에게 "수고 많으십니다. 국민의힘 견제를 위해 꼭 한 표 부탁드립니다"라며 명함을 건네면 돌아오는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거기 놔두고 가세요"라며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상인이 있는 반면, "인물 좋네예"라며 덕담을 건네는 상인도 있었다.
특히 일부는 "야당도 찍어줘야 해", "국민의힘이 너무 거저먹으면 안된다니까"라며 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현장을 다니다 보면 이처럼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갈증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시민들이 선거에 관심이 없고 정치를 불신하는 것처럼 이야기들 하시지만, 한 마디 툭툭 던지는 것에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신다"며 "이때까지 국민의힘을 찍었는데 이제는 못 찍겠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저는 이런 여론이 모여서 투표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대해선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홍준표 얼굴 한 번 보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경선이 끝나자마자 본인이 거의 당선됐다고 생각을 하는지 선거운동을 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구시당 위원장인 한 후보는 북구 기초의원에 출마한 같은 당 백소현 후보에 대한 지지까지 당부하는 등 1인 다역을 맡는 모습이었다.
한 후보는 "목표는 당연히 당선이다. 다만 시민들의 지지와 신뢰로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득표율이 10%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지역구 후보들이 다 당선되는 게 저희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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