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집콕'이 늘고 집 꾸미기 등 인테리어 열풍이 불면서 공사장 생활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5t 미만 공사장의 생활폐기물 처리시스템을 개선할 방안 마련에 나섰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5t 미만으로 배출된 공사장 생활폐기물은 203.6t에 이른다. 이는 하루 평균 109.2t이 배출됐던 2017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대구시환경자원사업소로 반입된 매립장 폐기물의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공사장 생활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중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하루 평균 매립장 반입 폐기물은 2017년 772.9t에서 2020년 952.9t으로 23.2%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3.4% 늘어난 986.1t으로 집계됐다.
매립장 반입 폐기물 가운데 공사장 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4.1%에서 2020년 23.3%, 지난해 20.6%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공사장 생활폐기물은 전량 매립 처리된다. 반면 공사장 폐기물과 성질과 상태가 비슷한 건설 폐기물은 99%가 재활용되고 1%만 소각 또는 매립된다.
폐기물관리법 개정으로 오는 2030년부터 가연성 폐기물의 직매립이 전면 금지된 점도 공사장 폐기물 처리 방식 개선이 시급한 이유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난 25일 각계 전문가와 폐기물 처리업계 종사자, 시민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사장 생활폐기물의 적정처리를 위한 열린 토론회'를 열고 대안 마련에 나섰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량 매립 중인 공사장 생활폐기물 처리 방식에 대한 문제점 등이 제기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전량 매립되는 공사장 생활폐기물의 처리방식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사장 생활폐기물이 늘면서 재활용돼야할 건설 폐기물이나 반입 금지된 폐기물이 매립장에 대거 유입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매립 폐기물에서 발생한 황화수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심한 악취를 발생시키고, 무허가 수집·운반업자들이 난립하는 등 처리 시스템의 전면 개편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공사장 폐기물은 발생지에서 최대한 분리배출하고, 매립장 반입수수료를 인상하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각 구·군과 계약을 맺은 업체가 수집 운반토록 하고, 건설 폐기물 수집 운반업체의 임시선별장 인프라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도 나왔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5년 전보다 일반 생활폐기물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공사장 생활폐기물은 2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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