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6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19년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치매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점을 부각하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김 후보자는 '정치혐오를 불러오는 막말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있다"며 "국회의원 임기 중에 '혐오조장과 막말'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됐고, 그런 이유로 지난 총선에는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9년 국감에서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을 언급하며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위원들은 "무능과 남탓을 일삼고 막말과 혐오를 조장해 국민의힘 스스로도 자격 미달임을 인정했던 정치인을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한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김 후보자 내정을 철회하고 국민건강과 복지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후보를 인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런 후보자를 내세운 것은 민주당과 협치할 뜻이 없다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국회 인사청문절차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따라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 관련 기사를 게재하며 "포털에서 검색 한 번만 해보면 이분의 수준을 알 수 있는데, 능력도 없고 논리도 없이 막말만 일삼던 사람을 장관 후보로 내놓는 대통령. 참 대단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강병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초기 치매' 운운하며 원색적 모욕을 가한 바 있다. 협치파괴자를 지명한 것"이라며 "'아빠찬스 정호영'이 가니 질병마저 정치도구화하는 정쟁유발자 '막말 김승희'가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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