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한 후보들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 질의서에 대한 불성실한 답변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후보는 아예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도 '공약가계부'를 비롯한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원내 정당 시·도지사 후보를 대상으로 공약 질의서를 발송한 뒤 답변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매니페스토본부 측은 공약 질의서에 대한 답변지와 ▷총 공약 수 ▷총 소요예산 추계 ▷10대 핵심공약 예산 추계 ▷공약가계부 등 상세 내용에 대해 질의했고, 46명 중 86.96%인 40명이 답변서를 보냈다.
매니페스토본부가 공개한 답변 여부 표를 살펴보면,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대구시장 후보들의 답변 불성실도가 눈에 띄는 결과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후보는 후보 4명 가운데 아예 답변지를 제출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 중 답변하지 않은 건 서 후보가 유일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답변지는 제출했지만 총 공약 수와 소요예산 추계, 핵심공약 예산 추계, 공약가계부가 없었다. 정의당 한민정 후보는 다른 사항은 모두 답했지만 공약가계부를 제시하지 않았다. 모든 자료를 제출한 건 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 뿐이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보면 대구시장 후보들의 답변 불성실도는 더 두드러진다. 가령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 송영길(민주당)·오세훈(국민의힘)·권수정(정의당)·신지혜(기본소득당) 등 4명의 후보들이 요구 자료를 전부 제출했다.
부산에서는 정의당 김영진 후보를 제외한 변성완(민주당)·박형준(국민의힘) 후보가 자료를 완비했고, 울산도 두 명의 후보들이 모든 자료를 내놨다. 격전지인 경기도 역시 정의당 황순식 후보를 제외한 김동연(민주당)·김은혜(국민의힘)·서태성(기본소득당) 후보가 요구한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서 후보 측 관계자는 "실무적 착오로 인해 업무처리 과정에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측과 연락했고, 늦게라도 답변서를 보내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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