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이정도 버티는 것도 과거 사례에 비하면 사실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대선에서 패배한 정당은 대개 지지율이 10~20%대로 추락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일 발표된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한 2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앞서 2017년 대선이 끝나고 1년 뒤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패배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전패했다"며 "이번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고 지지율 격차가 10~15%까지 벌어지며 예상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 지지율 격차 때문에 민주당 후보들이 어려운 것 같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개인적 역량으로 만들 수 있는 지지율 격차는 크지 않고 사실 당 지지율이 (격차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도 "이미 대선에 패배한 입장에서 지금 이 정도 보태는 것도 과거 사례에 비하면 사실 기대 이상일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또 "투표하면 이긴다. 여론조사 지지율은 정말 중요하지 않다"며 "여론조사는 실제 결과와 다르기 때문에 여론조사 수치에 영향받지 않고 적극 의사표시하면 원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들며 "오세훈, 한명숙의 서울시장 선거가 (여론조사에서)18%p 갭이 났는데 (선거 결과) 박빙 0. 6%p (차이)였으니까 18% 실제 (결과)와 차이가 있었다"며 "투표율이 워낙 낮으니까 생긴 문제다. 여론 조사 결과 보다는 결집해서 투표하는 측이 이기는 것"이라며 재차 투표를 독려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맞붙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선 "절 비난하기만 하고 무엇을 하시려는 건지 잘 알기가 어려운데, 주로 내세우는 게 '오래 살았다'는 점"이라며 "연고라고 하는 게 능력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능력과 상관없는 연고만으로 정치를 잘할 수는 없는 것이다. 유능하고 영향력 있는 큰 일꾼을 선택해야 한다"며 비교 우위를 내세웠다.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맞히기는 어렵고, 어쨌든 매우 어려운 선거라고 하는 것은 이미 예상된 일"이라며 "저희로서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서 이기려고 노력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근 불거진 윤호중, 박지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갈등과 586 용퇴론 등에 대해선 "일선에 나와있는 책임자라 당 내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는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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