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통령실 경비단 실탄 6발 분실…9일째 수색중

101경비단 실탄 분실. MBC 보도화면 캡처
101경비단 실탄 분실. MBC 보도화면 캡처

용산 대통령집무실 경비를 맡은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101경비단에서 실탄 6발이 분실돼 일주일 넘게 수색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26일 MBC는 "지난 18일 오전 10시쯤 101경비단의 근무 교대 과정에서 실탄 개수를 점검하던 무기반원이 실탄 6발을 분실한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사라진 실탄은 38구경 권총에 쓰이는 탄환 6발로, 총기는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101경비단은 테러 위협 등에 대비해 실탄을 지닌 채 대통령실을 경비하며, 경비에 나서는 경찰관은 ▷38구경 권총에 쓰이는 실탄이 담긴 총알집 2개 ▷K2 소총에 쓰이는 총알집 2개 등 한 명당 50여발의 실탄을 각각 휴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탄을 분실한 경찰관은 대통령집무실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육군회관 부근에서 경비근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단은 곧바로 수십 명을 투입해 밤늦게까지 주변을 수색했고, 다음 날도 이른 새벽부터 경비단 1개 대대 120여 명이 전부 투입돼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실탄을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했다고 MBC는 전했다.

실탄을 분실한 경찰관이 경비근무 도중 권총 실탄이 담긴 총알집을 통째로 떨어뜨렸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비단은 실탄을 분실한 경찰관을 집무실 경비 업무에서 배제했다. 다만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에 대해 대통령 경호처에서도 곧바로 보고를 받았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경비단 측은 "실탄이 분실된 18일부터 계속해서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며 분실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며 "실탄을 분실한 경찰과 지휘 라인에 대해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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