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대기업들이 1천60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이처럼 한꺼번에 투자 보따리를 푼 것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경제 기조인 '민간 주도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5대 그룹과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그룹, 신세계, 두산이 발표한 향후 투자액은 1천60조6천억원에 달한다.
이들 11개 그룹이 3∼5년간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은 올해 본예산 607조7천억원의 1.7배 수준으로, 452조9천억원이나 더 많다. 지난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2천57조4천478억원의 51.5%에 달할 정도로 천문학적 규모다.
삼성은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정보통신) 등에 450조원을 투자한다.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와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의지에 부응한다는 취지다. 36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는데, 지난 5년간 국내 투자액 250조원보다 110조원 늘었다.
SK그룹은 2026년까지 247조원을 투자한다.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부문에 대한 투자액이 142조2천억원으로 가장 많다. 전기차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수소,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 산업에는 67조원, 바이오 분야에는 13조원이 투입된다.
현대차그룹 산하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3사도 2025년까지 3년여간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 LG그룹은 2026년까지 국내에만 106조원을 투자한다. 43조원을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등에 투자한다.
포스코그룹은 2026년까지 5년간 국내 33조원을 포함해 5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철강생산 기반 마련 20조원, 2차전지 소재 및 수소 분야 5조3천억원, 친환경 인프라 5조원, 벤처투자 및 신기술 확보 2조7천억원 등이다.
롯데그룹은 바이오와 모빌리티 등 신사업 중심으로 5년간 국내 사업에 3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화그룹도 5년간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의 분야에 국내 20조원을 포함해 모두 37조6천억원을 투자한다. GS는 2026년까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21조원을 투자한다. 두산그룹은 5년간 SMR(소형모듈원자로), 가스터빈, 수소연료전지 등에 5조원을 투자한다. 원전을 비롯한 국내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겠다는 취지다.
신세계그룹은 5년간 오프라인 유통 사업 확대, 온라인 사업 확대, 자산개발, 신사업 등 4개 테마에 20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친환경·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5년간 21조원을 투자한다. 스마트 건설기계 인프라 구축, 스마트 에너지사업 투자에 12조원, 친환경 연구개발(R&D) 분야도 7조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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