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경산자인단오제가 6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 동안 경북 경산시 자인면 계정숲 일대에서 열린다.
경산자인단오제는 신라시대부터 경산시 자인에서 전승되고 있는 단오 행사로, 수릿날 지역 주민들의 고을 수호신인 한장군(韓將軍)에게 행하는 유교적 제례다. 여원무(女圓舞) 와 단오굿, 씨름, 그네 등 다채로운 민속 연희를 3~4일 동안 즐기는 고을굿으로 지금까지 전승돼 현재는 지역 대표 축제로 발전했다.
한장군은 신라시대 자인 태수로, 왜적이 자인면 도천산에 성을 쌓고 기거하면서 주민들을 괴롭히자 한장군이 여자로 변장하고 누이동생과 함께 버들못 둑에서 화려한 꽃관을 쓰고 춤을 추면서 왜적을 유인해 섬멸했다고 전해지며, 이때 추었던 춤이 여원무이다.

자인단오제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 2021년 연속 열리지 못했고, 올해 3년 만에 현장에서 열린다.
자인단오제는 지난 24일 신주빚기에 이어 30일 산신제, 유제지제, 당산제, 31일에는 한당 단오알리기제를 통해 단오의 시작을 고한다.
단옷날인 다음 달 3일에는 오전 9시 호장장군의 행렬을 시작으로, 한장군대제, 자인단오굿, 여원무, 팔광대의 자인단오제 다섯마당이 펼쳐진다. 오후 5시 개막식에 이어 시중당 특별무대에서 고택 음악회가 열린다.
둘째날인 4일에는 경상북도무형문화재인 계정들소리 공연에 이어 국가무형문화재인 김천금릉빗내농악과 봉산탈춤 초청 공연, 국궁 시연, 군악대 공연 등이 선보이고, 친숙한 영화음악과 대중가요로 구성한 팝콘서트와 경산아리랑제 경연 및 특별공연도 열린다.
마지막날인 5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강강술래와 영산줄다리기, 경산시립극단과 평양예술단의 공연, 팔광대가면 가왕가요제, 단오음악회가 열린다. 단오음악회에서는 홍진영, 은가은, 윤수현 등 유명 가수들이 공연할 예정이다.
자인단오제 행사 기간 중 계정숲 행사장 곳곳에서는 창포 머리감기, 민속놀이체험, 천연염색, 단오부채 만들기, 전통공예, 떡메치기 등의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관객들이 한장군제·여원화 만들기·팔광대 등 자인단오제 무형문화재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계정숲 예술전, 야생화 작품전, 독도 및 단오 사진·단오 음식 전시 등의 전시행사와 중방농악 페스티벌, 삼성현 백일장 및 미술대회, 자인단오 기념 남·녀 궁도대회, 자인단오 씨름대회도 함께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경산의 전통 문화유산인 경산자인단오제에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아와 흥겨운 단오제를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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